메이즈러너 - 충동구매했다가 득템한 기분
무슨 영화인지 뭐하는 작품인지도 모른 채, 시사회를 오랜만에 비교적 접근하기 용이한 코엑스에서 한다길래 무심코 신청했다가 당첨.
입구에서부터 경호원 4명이 촬영하면 안된다면서, 가방을 뒤질려고 해서 식겁했음. (영화보러 와서 사진찍을 여유가 어딨냐고 되물음)
시작전에 찾아보니 애들 나오는 거 같아서 헝거게임 같은 건 가 실망했는데, 등장하는 애들이 생각보다 더 어린 중딩급 틴액션물이라 실망
근데...시작직후부터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과, 뭔가 있을 거 같은 몰입감,
그리고 왜?왜?왜?를 등떠미는 호기심 자극에 쉴새없이 빨려들어감.
간만에 흥미로운 영화 한 편 봤음. 이게 다 배경지식 전무와 후줄근한 포장지, 기대감 제로 덕분인 거 같음.
끝날 때까지 속시원하게 해결된 궁금증은 없다시피 하고, 뭐야 이러고 걍 끝나? 이런 아쉬움도 있었지만
볼 때 재미있는 걸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기대심리가 없었기 때문에 뭐라도 섭취하면 배부른 느낌)
돌아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충분히 정치적으로 보일 만한 메타포어도 있었다는 게 흥미로웠고
굳이 그 쪽이 아니더라도, 내부의 사회가 우리 현재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 허탈하기도 했음.
주인공이 어디서 본 거 같아 끝나고 찾아보니, 틴울프의 존재감 없던 꼬붕이었음...ㄷㄷㄷㄷㄷ 많이 컸네
뉴트로 나온 애는 대번에 알아보겠더란...
ㄷㄷㄷㄷㄷㄷㄷㄷ엄청 많이 컸네
근데 위로만 자랐어 ㄷㄷㄷㄷㄷㄷㄷ ㅜ..ㅜ
나이도 25살인데 ㄷㄷㄷㄷㄷㄷㄷㄷ아직도 애 같애...
재미있는 건 이 친구가 휴그랜트 이종사촌 조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휴그랜트 모친과 이 친구 외할머니가 자매)
여담인데...휴 그랜트와 같이 어바웃어보이 나온 니콜라스 홀트는 , 저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보다 불과 5개월 빠른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남자다 남자
상대적으로...키만 멀대같이 자란 토마스 안습....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이 친구였음. 한국계 민호!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처음엔 보통의 헐리웃영화에서 동양계인종을 흔히 대하 듯이, 금방 죽겠구만 싶더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실은 얘가 마지막까지 가장 현실적인 히어로의 모습이었음. 주인공 씹어먹는 존재감의 실질적인 씬스틸러.
중국계나 일본계 배우인 줄 알았는데... 영어이름도 아닌 이기홍 이라는 진짜 한국(계)인이었음....
1줄요약: 남들에겐 추천하긴 좀 그래도, 난 무척 재미있게 봤음. 의외로 볼만함. ㅋ
인상적.생스터랑 휴 그랜트 관계는 첨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