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신의 손
타짜는 최동훈이란 감독에 특화된 영화였다.그의 영화의 주된 소재는 사기잖은가.그래서 강형철 감독이 타짜 2를
맡았다고 했을때 우려가 앞선게 사실이다.그는 가족,우정같이 착한 소재의 영화가 장기였지 도박으로 대변되는
장르 영화엔 앞서 두 작품을 빅히트시켰어도 무리가 아닐까 했는데,결과물은 염려했던 것보단 괜찮네다.
무엇보다 두시간이 훨씬 넘는 상영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푹 빠져 볼 수 있다는건 당연하지만 쉬운게 아니다.
그리고 희안하게도 강형철스럽다.그가 최동훈 감독뒤에 타짜 감독으로 오르내리던 장준환이 염두에 둔 타짜 4부
벨제웁의 노래가 아닌 2부 신의 손을 영상화한건 그나마 자신의 성향과 맞아서가 아닐까.신의 손은 도박 영화이면서
청춘 영화다.첫눈에 반한 청춘 남녀가 의도치 못한 사고로 헤어지고 재회한 장소는 도박판.때묻었지만 때묻지 않은
이 남녀의 무기는 사랑이다.이건 써니의 세계나 마찬가지다.
솔직이 도박과 청춘 남녀의 사랑이란 결합이 성공적이진 않다.그렇다고 아주 엉망인것도 아니다.도박판이라고 해서
사랑마저도 속고 속이는 복마전일 필요는 없잖은가.그래서 신의 손은 대책없이 낭만적이던 지존무상같은 전성기
홍콩 도박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걸작은 아니지만 재밌고 때론 찡하기도 한..그래도 타짜 3이 나온다면 강형철이
아닌 다른 감독이 맡았으면 좋겠다.원작의 각 파트를 제각각 다른 감독이 맡아도 재밌을 것 같잖은가?
주인공 대길역을 맡은 탑은 못하진 않았는데,그닥 매력이 느껴지질 않았고 곽도원,유해진같은 조연진들이 잘 받쳐준
것 같다.이하늬,신세경도 존재감만은 남자 배우들을 능가한 것 같고 여튼 추석 시즌 최강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추석하면 화투고.장르 영화의 때깔과 정교함은 없지만 보는 동안은 딴 생각이 안들 정도로 집중하며 보았다.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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