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얼을 찾아서. 북두의 권에서 매드맥스 2로 올라가 보기.
저는 북두의 권을 먼저 보았고, 만화로 먼저 이 미친 세계관을 먼저 접했습니다.
이소룡 얼굴을 한 남자가 가죽재킷을 입고 아도도도도도돗이라고 외치는 세기말
영웅과 악당들을 보며 참, 잘도 이딴 세상을 만들어놨네라고 그랬죠.
그런데 북두의 권의 원류는 매드맥스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어요. 그래서 어제
매드맥스 1편, 오늘은 매드맥스 2편을 보았습니다.
북두의 권은 매드맥스 2의 모든 것을 다 갖다가 옮겨놨더군요. 세계관, 캐릭터, 미장센,
연출, 액션, 의상, 자잘한 소품까지. 그 한편으로 장장 몇십권에 달하는 만화를 그렸네요.
맥스는 켄시로에 비하면 평범하기 그지 없어요. 맥스가 가진 거라고는 몸과 차와 개
뿐이죠. 공히 북두의 권 계승자와 비교할 바 아닙니다. 넌 이미 죽어있다라고 말하면
다 죽어버리는 켄시로의 무지막지한 무력에 비하면 맥스는 그냥 평범한 남자일 뿐이예요.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는 두 명의 영웅은 이렇게 다르지만 악당들은 너무나 닮아있죠.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적당히 광기에 물들어 있습니다. 대항하기 너무 버거운 괴물들입니다.
맥스는 온전히 자신의 몸과 운전실력 만으로 그들을 상대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 세계의
괴물들은 맥스를 향해 돌진하며 자멸의 길을 갔어요. -_- 대충 다 바보들입니다.
켄시로의 악당들도 몽땅 바보이긴 해요. 옆에서 손가락 하나로 자신의 동료를 죽이는 자를
봤으면 냉큼 도망쳐서 다시는 눈앞에 나타나지 말아야 합니다. -_-
매드맥스의 삭막한 세기말 분위기는 남자들 마음을 휘어잡기 충분했던 것 같아요. 이런 세계에
홀로 인간의 길을 간다는 건, 뭐... 요즘에는 중2병 스럽지만 그 때만해도 충분히 '저것이 남자'
이런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조상의 얼을 찾아서... 오늘은 북두의 권 조상 매드맥스 2를 보았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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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것은 인생.. 그것은 외로움..
노랫말이 절로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