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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와 재키 (Hilary And Jackie, 1998) 첼리스트 재클린 듀프레의 이야기.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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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재클린 듀프레의 비극적인 일생을 언니 재키의 입장에서 그린 영화다. 재클린 듀프레는 전설적인 첼리스트로

젊은 나이에 병에 걸려 몸의 근육을 점차 움직이지 못하다가 호흡을 관장하는 근육마저 마비되는 바람에 사망한 사람이다.

아름다운 여류 첼리스트인데도, "다 불태우고 하얗게 재만 남았어"하는 스타일의 활활 자기를 연소시키는 연주 스타일로 전세계 청중들을 매료시킨 사람이다. 클래식음악 애호가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찾아볼 영화다. 

"젊고 아름답고 소녀스러운 첼리스트가 즐거워 못견디겠다는듯 활짝 웃으며 자기를 완전연소시키는 에너제틱하고 열정적인 연주를 한다." "새하얗게 활활 불태웠어" 이런 스타일이다. 

젊은 나이에 치명적인 병에 걸려 은퇴 및 은둔생활을 하다가 비극적으로 젊은 나이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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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녀의 조국 영국에서 위인의 대접을 받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 자클린 뒤프레를 다루는 방식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것 같다. 영화가 좀 평이하다. 영화 상으로는 자클린 뒤 프레가 좀 사이코에다가 막장스러운 캐릭터인데, 영화 속 그녀를 다루는 방식은 매우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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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 헐러리는 바이올린에 재능을 나타낸 신동이다. 동생 재키는 언니가 늘 부럽다.

그래서 언니 따라 연주회장에 다니다가 오케스트라에서 심벌즈 한번 꽝 하고 치는 것으로 음악가 커리어를 시작한다. 

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힐러리는 성장에 한계를 보인다. 그냥 잘 하는 연주가 정도를 넘어서질 못한다.

한 자리 차지하고 평생 안락하지만 평범한 삶을 살 팔자다.  

하지만 재키는 금방 언니를 따라잡고 영국 최고의 천재 더 나아가 세계적인 천재 첼리스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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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주눅이 든다. 뭐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어야 시기라도 해보지, 이건 그 단계도 넘었다. 그냥 조용히 곁에 서서 위축이 되어 있다. 언니는 자기랑 비슷한 평범한 지휘자와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산다. 사실 언니 힐러리의 일생이 펼쳐지는데, 그냥 평범한 로맨틱영화 줄거리 같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재키는 역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천재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해서 천재 커플로 화려한 각광을 받으며 산다. 

언니 힐러리에게는 은하계 너머 벌어지는 일같은 먼 세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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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무 잔잔하고 평범하다. 하긴 언니 힐러리의 눈으로 보여지는 시간의 흐름이니까 그럴 수밖에.

언니의 삶은 그런것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젊은 나이에 재키는 근육이 모두 굳어 버리는 병에 걸려 은퇴하고 만다.

그리고 무섭도록 사람을 몰아붙이는 날카로운 천재 다니엘 바렘보임에게도 질려서 집으로 돌아온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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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안타까운 눈으로 동생을 바라본다. 그리고 사실은 동생이 그동안 자신을 부러워해왔음을 알게 된다. 

사실 언니가 바라본 동생의 모습은 실제 동생의 몇%나 되었을까? 하나 하나 자신의 근육을 잃고 

죽어가는 동생. 천재 첼리스트가 몸을 못 움직여서, 음악의 시작을 그렇게 했던 것처럼

심벌즈를 꽝하고 울린다. 그렇게라도 음악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동생은 형부더러 언니 앞에서 자기와 섹스를 해달라고 한다. 진짜 그랬었는지는 회고록을 쓴 언니만 알겠지만. 동생이 무너지고 망가지고 시들어가는 모습을 천천히 보여준다. 재클린의 내면의 황폐화를 섬세하게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더라면 이런 에피스도가 설득력 있는 감동으로 다가왔을 텐데, 그것을 제대로 못했으니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좀 갈팡질팡한다. 언니의 평범한 삶을 잔잔하게 보여주다가 동생 재클린의 파멸을 보여주다가 하는

변환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주연배우들의 연기 또한 그랬다는 생각이다. 무섭게 밀어붙이는 뚝심이 없는 연약한 영화다. 그래서, 영화의 주제가 뭐냐고 묻는다면 딱히 뚜렷이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음악영화로서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음악이 주제가 아니라 언니/동생의 일생이 주제다. 하지만 

유명한 첼리스트였던 재클린의 일생에서 음악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걸작 영화 버드와 완전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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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와..몰랐는데, 참 복잡한 삶을 살다간 천재 아티스트였네요.
12:15
24.04.17.
BillEvans 작성자
golgo
사실 할 이야기가 많은 천재음악가인데 영화가 그것들을 다 못살린 것 같습니다. 사실은 평범한 음악가 언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평범한 언니이야기를 할 거면 그것으로 쭉 밀고나가지, 가끔씩 동생의 전기영화같은 장면이 나오고 좀 뒤죽박죽입니다.
12:23
24.04.17.
profile image 2등
유명한 첼리스트인데 이걸 다룬 영화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영화적으로는 그리 잘 만든 작품은 아닌 거 같네요. 하지만 재클린의 연주는 정말 훌륭합니다. 연주가 너무 훌륭해서 듣는 순간 눈물이 나올 정도의 연주입니다. 천재는 요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클린도 그런 천재중의 한 명인 듯 합니다.
11:47
24.04.18.
BillEvans 작성자
타미노커

요절했으면서도 역사적 위인으로 남을 정도로 천재였죠. 아주 훌륭한 영화소재인데, 이정도로밖에 못만들었나 싶습니다. 엘가의 첼로협주곡을 처음 접하는 장면도 영화에 나옵니다.

12:10
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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