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도 국제결혼 할거야! - [컬러풀 웨딩즈(Qu'est-ce qu'on a fait au bon Dieu?, 2014)]
[Qu'est-ce qu'on a fait au bon Dieu?]
역시 프랑스 코미디는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국내 개봉명인 [컬러풀 웨딩즈]는 사실 원제의 재미를 떨어뜨린 느낌이다.
저걸 해석해보면 '우리는 하느님께 뭘 잘못했는가?' 정도가 되는데,
작 중 부모의 모습을 보면 저 제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내용을 쉽게 유추해볼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의역은 괜찮은 편.
의역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내가 불어를 할 줄은 모르지만 이 번역자는 참 찰지게 번역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그런 단어가 나올 상황이 아닌데 특정 단어를 사용한다던지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도 그게 거슬린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번역가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사실 국내용 포스터가 (여느 작품과 다르지 않게)
약간의 스포를 함유하고 있어서 문제다.
그 덕에 중후반부에 재미가 약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다.
영화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국제결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근데, 이 작품은 좀 극단적으로 말한다.
우리에게도 비슷하게 적용해볼 수 있는데,
만일 당신의 딸들이 아랍인, 동남아인, 인도인, 흑인과 결혼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 문제에 대해 작품은 즐겁고 희망적인 답안을 내놓는다.
물론 작품 내 설정이 좀 허술한 면이 있긴 하다.
하지만 코미디가 세세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장르는 아니라고 본다.
과장이 있더라도,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작품은 굉장히 성공적이다.
[프랭크] 보면서도 웃긴 했는데, 이건 정말 모든 관객들이 빵터지더군요ㅋㅋ
이정도로 빵터진 작품은 간만인 듯 싶네요.
이 작품을 보고 얻은 결론은, 국제 결혼을 하기 위해선 무조건 서로의 엄마(시어머니 혹은 장모) 마음에만 들면 된다는 겁니다.
Zeratulish
댓글 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 엄마가 역시 쎄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