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러너 2 (스코치 트라이얼) - 강력 스포 있음.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스코치 트라이얼 >을 읽었습니다. <메이저 러너>영화를 재미있게 본 터라 원작이 궁금해서 읽게 된 소설인데, 첫번째 이야기는 영화<메이저 러너>와 소설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 글에는 완전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전체적인 스토리를 미리 알아 보지 않고 책을 읽으실 계획이 있으시거나 나중에 영화로 보실 분들은 스킵하는 것이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스코치 트라이얼>의 영화화는 2015년 8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어 두번째 이야기의 영화화도 기대가 되긴 하지만, 원작을 먼저 읽어본 느낌으로는 1편에 비해 더욱 다양한 위험 요소는 갖추었지만 전체적인 서스펜스에서는 1편보다 못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아서인지 2편에서 보여지는 상황에 대한 개연성도 아쉬운 부분이 있구요. <메이저 러너>영화처럼 떡밥이 잔뜩 뿌려졌지만 아직도 시리즈의 마지막 <데스 큐어>를 읽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의문의 미로에서 탈출한 소년들은 사악에 의해 안전한 건물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으로 옮겨진 공터의 소년들은 휴게실에서 충분한 음식을 섭취한 후 소년들은 큰 방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고 소녀 테리사는 다른 방에서 지내게 됩니다. 다음날 안전하다 생각되었던 건물 밖에 좀비처럼 보이는 광인들이 출연하고, 음식을 먹었던 휴게소는 사람들이 목을 매단체 죽어 있는 광경을 발견하게 됩니다. 순간 테리사가 걱정된 토머스는 테리사가 묵었던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는데, 테리사는 온데 간데 없고'에어리스'라고 소년과 마주하게 됩니다.

에어리스를 통해서 사악은 공터의 소년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소녀들을 상대로 자신들과 똑같은 평행실험이 이루어 졌음을 알게 되고, 에어리스는 그곳에서 테리사의 역할을 했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후로 사악은 이 소년들을 그대로 방치해 두고 굶주림에 지쳐갈 때쯤 예전 모습의 휴게소에 음식과 함께 흰색옷을 입은 사나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 흰색옷의 사나이에게 1차 실험은 종료 되었으며, 2차 실험이 곧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이 실험이 인류에게 있어 플레어를 치료하기 위한 중요한 실험이라는 설명을 듣게 됩니다. 설명을 마친 흰색옷의 사나이는 곧 소년들에게 너희들은 플레어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2주 안에 이 건물의 정북쪽 160Km에 위치해 있는 피난처까지 무사히 도착하는 사람에게 치료를 약속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배고픔과 플레어라는 병에 감염되어 광인이 될 처지에 처한 소년들은 흰색옷을 입은 사나이의 말대로 어느 특정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평면이동문을 통해 소년들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게 됩니다. 어둠속에 어떤 노인의 목소리가 "기회는 한번 뿐이다.지금 돌아가면 잘리지는 않아"라고 기분 나쁜 메시지를 얘기 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소년이 심하게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데 토머스가 그 소년에게 도착했을 땐 소년의 머리가 있어야 할 부분에 둥그런 금속에 피가 잔뜩 뭍어 있고, 소년은 이미 죽어 있는 걸 발견 합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깨달은 소년들은 빨리 어둠의 터널을 벗어날 방법을 찾고 사악이 소년들의 대장으로 목에 문신을 새겨놓은 민호는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계단을 발견하고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문을 발견 합니다. 하지만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외부의 열기와 눈부심으로 잠시 터널에 머물러 있는 동안 터널의 천정에서 액체가 윈스턴의 머리에 떨어지고 윈스턴의 머리를 잡아 먹는 것같은 그 액체를 토머스는 손으로 간신히 윈스턴의 머리에서 떼어 놓습니다. 윈스턴의 머리에서 떨어진 액체는 금방 둥그런 금속으로 변하고 비로소 소년들은 그 액체금속이 어둠속에서 소년의 머리를 잘라 죽인 것을 인지하고 계속 당할 수 없어 모두 외부로 빠져 나옵니다.

민호의 리더쉽으로 소년들은 2인 1조로 가지고 있는 시트로 그늘막을 만들어 초열 지역을 지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어떤 오두막에 한 소녀가 서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토머스는 본능적으로 그 소녀가 테리사라는 것을 인지하고 민호에게 자신이 그 오두막에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오두막에서 테리사와 조우하게된 토머스는 테리사로 부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고, 마지막 키스와 함께 테리사는 다시 토머스를 떠나게 됩니다. 테리사 때문에 상심한 토머스와 공터의 소년들은 초열지역의 폭풍과 벼락을 피해서  눈앞에 보이는 도시로 피신을 하는데 피신하는 도중 민호는 벼락의 피해를 입어 몸에 화상을 입게 되고, 공터의 소년들도 11명만 살아 남게 됩니다. 벼락을 피해서 피신한 도시의 한 건물에서 호르헤와 브랜다라는 광인무리를 만나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피난처에 무사히 도착하게 해주면 치료제를 주겠다는 토머스의 설득으로 광인들의 대장 호르헤는 브랜다만 데리고 소년들과 광인들을 피해서 빠져나갈 계략을 세웁니다. 식료품 창고로 소년들을 데리고간 호르헤와 브랜다를 의심한 광인 무리는 식료품 창고 입구를 폭파하고 토머스는 플레어에 감염된 소녀 브랜다와 단 둘이 호르헤와 소년들의 무리에서 떨어져서 피신을 하게 됩니다. 토머스와 브랜다는 계속 지하 터널을 이동하던중 플레어의 말기가 된 광인들을 만나게 되고 그 광인들과의 사투 끝에 지하 터널을 빠져 나오게 됩니다.

지하 터널에서 빠져 나온 토머스는 도시 곳곳에 붙어 있는 "토머스 네가 진짜 대장이다"라는 금속판을 발견하게 되고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목에는 분명 사악에 의해 나 그룹에게 죽임을 당할 예정이라고 문신이 새겨져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던 토머스와 브랜다는 이내 또 다른 광인들에게 붙자히게 됩니다. 광인들이 주는 음료를 받아 마신 토머스와 브랜다는 정신을 차리자 자신들이 묶여 있고, 금발의 작은 광인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며 왜 토머스의 이름이 새겨진 금속판이 도시 곳곳에 있는지 토머스에게 물어 보는데 갑자기 위층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민호와 호르헤가 토머스와 브랜다를 구출하러 옵니다.

민호 일행에 의해서 구출된 토머스 일행이 나가려는 찰라 금발 머리 광인이 토머스를 향해 총을 쏘게 됩니다. 총을 맞은 토머스가 쓰러지자 사악의 사람들이 총에맞은 부상 부위를 치료해 줍니다. 그들에게 총이라는 무기는 그들의 계획에 없던 변수였기 때문에 토머스의 치료를 한 것이라는 그들의 대화를 토머스는 치료 회복중 엿듣게 됩니다.

토머스가 눈을 떴을 때는 어느샌가 총에 맞은 부위의 상처가 치료되어 있고 토머스 일행은 다시 목표지점인 피난처를 향해 전진합니다. 산비탈 가장자리를 몇십미터 남겨놓은 지점에 다시 테리사와 다른 그룹의 소녀들이 나타나 토머스 일행을 위협합니다.

그런 후 토머스를 위협해서 소녀들의 무리와 함께 납치하고 죽이려 하지만, 토머스는 소녀 무리의 헤리엇과 소냐를 설득하여 죽음을 모면합니다. 그렇게 죽음을 다시 모면한 토머스는 나 그룹 소녀들과 동행하게 되는데 또 다시 테리사로 부터 위협을 당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테리사와 바뀌었던 에어리스와 함께 테리사는 산속 어느 동굴에 토머스를 위협하고 저항하는 토머스에게 부상을 입혀 가스가 나오는 어떤 방에 가두고 맙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한 토머스는 이런 일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갇힌 방 틈에서새어나오는 가스를 마시고 잠이 듭니다. 그리고 꿈을 꾸고 난 후 정신이 들었을 때 갑자기 방의 유리문이 열리더니 그 앞에 눈물 범벅이 된 테리사가 서 있습니다. 테리사와 에어리스는 이 모든게 사악이 그렇게 하라고 시킨일이라고 얘기 하지만 토머스는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그 둘과 함께 다시 목적지인 피난처로 향합니다. 피난처에 먼저 도착해 있는 민호의 소년무리들과 소녀들은 피난처라는 깃발이 세워진 막대가 꽂혀 있는 것을 보고 허탈해 하고 있는 동안 토머스 일행도 도착을 해서 그 막대를 확인하고 허탈해 합니다.

그러던 중 사막의 일부가 밑으로 꺼지면서 그 자리에 흰 모서리의 관들 같은 것들이 하나씩 놓이며 그 관을 열고 몸에 전구 모양의 혹들이 붙어 있는 괴물들이 나타나고, 소년 소녀 무리들은 그 괴물들과 사투를 벌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하늘은 다시 어두워지면서 거센 비와 함께 번개가 치고 괴물들이 나왔던 관속으로 들어가 번개를 피한 후 번개가 잦아 들자 남은 괴물들을 물리치고 버그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로써 2차 실험도 끝나게 됩니다.

이상이 <스코치 트라이얼>의 전체적인 이야기 입니다. 메이저 러너 영화에서 표현되지 않았던 텔레파시를 이용한 토머스와 테리사의 감정 공유나 로맨스등 전반적인 이야기의 표현을 어떻게 각색해서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는 토머스와 테리사의 로맨스를 갑자기 등장시키는 것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많이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왜 테리사와 에어리스가 토머스를 배반하는 행동을 한 것인지가 책에는 단지 사악이 시켜서라고만 나와 있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고, 토머스와 따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던 민호 무리와의 여정중에 우연이라기엔 너무나 억지스러운 설정등이 좀 무게감을 떨어뜨리기는 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시는 분들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읽힐 수는 있지만, 뭔가 빈약해 보이는 이야기랄까요? 분명 반전도 있고 광인들의 출연이나 어둠의 터널에 존재하는 액체 금속과 자연이 주는 위협들도 다분히 산재해 있는데 말이죠. 어서 빨리 마지막 이야기를 읽어봐야 해답이 나올 거 같아요.

다음엔 메이저 러너 최종장인 <데스 큐어>로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