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정체불명님 양도 감사)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일부에서 지루하다던 초반부도 전 지루하지 않았구요.그건 아마도 제가 황우석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어요.당시 황우석 박사는 영화속에서도 나오지만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는 초인기인이었죠.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게 전철을 타는데,꼬맹이들이
황우석 박사 위인전을 들고 있는 거예요.하여간 정상에 올랐던 인물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만큼 드라마틱한 일이 있을까요? 웃긴건 저도 당시 피디 수첩을 잘나가는 황박사를 음해하는
세력이라고 생각했다는 거예요.여성 연구원 난자 추출이 강제였다는둥 폭로 기사를 보고 뭔가 좀
이상한데 싶었고 진상이 밝혀진 후 사기다 싶었지만 당시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황우석 박사가 시간만
있었으면 줄기 세포를 만들어 냈을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꽤 있죠.보고 싶은것만 보는 사람들이..그가
장애우들을 이용했다던지 여성 연구원들의 난자를 불법 채취했다던지 영화속에 나오는 충격적인 복제
동물의 실상이라던지 그런건 눈에 안들어오거나 일부러 눈감거나 하는 사람들이요.참여정부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그래도 그땐 정직은 국익에 우선한다는 명제가 통하는 시대였죠.지금은요? 아마 반댈걸요.
국익은 정직에 우선한다로요.문제는 국익이란게 이언령 비언령이란 거죠.
하여간 이 이야기가 완전 픽션이었다면 진짜 말도 안된다고 했을텐데,그도 그럴게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친거나 마찬가지잖아요.역시나 시간이 지나서 보는 황우석 사건은 어이가 없어서 웃깁니다.
임순례 감독 영화가 이렇게 웃겼나 싶을 정도로요.본인이 나는 할 수 있다고 최면을 걸지 않은 이상
그렇게 사기를 칠수가 있었을까.그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죠.자수성가했고 미남이었죠.지금도 기억나는게
연구원들이 그를 아버지라고 불렀다는 거예요.친화력이 대단했던 것 같아요.그러니 전국민을 눈 멀게 할 수
있었겠죠.이런 전국민을 적으로 돌렸던 피디 수첩.그래도 그때는 진실은 밝혀진다는 희망이 통하기라도 했지
지금 피디 수첩과 MBC의 전락을 보면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사람들 부터가 TV뉴스와 신문을 보지
않는걸요.이상은 개뿔,각자도생의 시대가 다가온거죠.하여간 제보자를 보면 많은 생각이 드는데다,재밌습니다.
꽤 흥행을 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이 예감이 맞았음 좋겠네요.언론이라고 부르기도 창피한 분들이 좀 보고
뜨끔이라도 했음 좋겠네요.
저도 황우석박사를 음해하려는 세력들로 몰락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어떤 성과도 없는걸 보면 사기가 맞는 모양입니다. 대국민 사기극에 동참한 제가 얼마나 한심했던지... 쯧~
영화로 꼭 확인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