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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라이즈-놀란 감독에 대한 비난.

Von Trier Von T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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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한 지루하진 않지만 나는 놀란 감독의 영화들을 싫어한다. 개인적으로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들이 늘 불만스러웠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그 중에서도 유독 좋지 못했던 영화다. 놀란 감독이 언젠가부터 상당한 대가로 인식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동의할 수 없음을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중점으로 따져보고싶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개봉 전부터 놀란 감독이 리부트한 배트맨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어마어마한 기대를 모았었는데 정작 놀란 감독의 명성을 굳힌 작품들은 그렇게 대단하지 못하다고 본다. 내가 본 영화들에서 놀란 감독이 다룬 캐릭터들은 항상 일차원적이었다. 이야기가 논리적으로 굴러가도록 하기 위해 억지로 조형한 느낌인데, 인물의 심리를 다루는 손길이 피상적이고 투박하다. 다크 나이트에서의 조커는 절대악의 상징으로 구겨넣은 셈 치더라도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의 베인과 탈리아 알 굴은 처참할 정도로 작위적이어서 영화 안의 인물로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영화 밖의 창작자가 다음 대목을 위해 할 수 없이 내려놓은 바둑알 정도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베인같은 경우, 가히 전지전능하다고 할 만한 추진력을 갖춘데다 영웅 이상의 물리적인 힘, 심지어 확고한 사회적 이념까지 지닌 지닌 이 인물의 오락적 재미와 이야기 속에서의 당위성을 모두 손에 넣고자 과욕을 부린 것 같은데 액션은 한산하고 연설은 고루하다. 심지어 대중을 의식한 듯한 부분도 있는데,  시리즈가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자 의도적으로 베인에게 성찰적인 면모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놀란 감독의 이전 영화들은 물론 삼부작 중 2부와 3부 사이에 나온 인셉션에서도 사회적인 시선을 강조하기는 커녕 그럴 수 있었던 부분까지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조각하는데 있어서 대중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고민한다는 게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탈리아 알 굴은 언급할 만한 가치도 없는 허무한 역할인데 무려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가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캐릭터가 취약하다는 근거로 이 둘을 언급한 이유는 최소한 왜 나쁜지에 대해 설파하고 싶은 의지라도 가지게 하는 역할들이었기 때문이지 절대 다른 캐릭터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서가 아니다. 나는 애초에 놀란 감독의 캐릭터들이 매력을 상실한 공산품들이라는 경험에 근거한 확신을 얻은 만큼 그 점에 대해서 더 논하고 싶지 않다. 나쁜 점이건 좋은 점이건 지나치게 눈에 띄면 오히려 언급할 이유가 없어지는 법이다.


각본을 직접 쓴다고 하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경우 공동 작업이어서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으니 제껴놓으면 내가 놀란 감독을 비판할 만한 가장 결정적인 소지는 말 그대로 감독으로서의 연출력이다. 크리스찬 베일은 항상 좋은 배우였고 영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받은 만큼 안정적이고 듬직하지만 톰 하디와 게리 올드만, 마이클 케인 같은 배우들은 거의가 함몰되었다. 마리옹 꼬띠아르, 조셉 고든 레빗, 앤 해서웨이는 나태해 보이기까지 하니 화학 작용은 당연히 찾을 수 없다. 연기를 연출해내는 것은 무척 중요한 작업이다. 중국에서는 영화 감독을 연기를 이끌어내는 사람이란 뜻으로 도연(導演)이라고까지 하는데 놀란 감독은 이런 측면에서 항상 안이한 태도로 일관한다.

각본을 풀어낼 때도 게으른 건 여전하다. 본인이 방점을 찍고자 하는 장면을 제외한 나머지 장면들을 자신이 원하는 장면에 도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처치해야만 하는 과제 정도로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자주 무성의하다. 비행기를 습격하는 장면과 배트맨이 재기하는 액션 장면처럼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낼 줄 알면서도 다른 장면들은 평이할 뿐인데, 세세한 부분들을 계속해서 놓치면서 전체적으로 기품을 잃어버리고 뭉툭한 인상을 주게 된다. 사실감을 부여하기 위해서인지 아날로그한 방식으로 찍어낸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장면은 공을 들인 게 무색하게 아무런 감흥이 없다. 이렇게 황당할 정도로 무의미한 장면에 예산을 낭비한다는 사실은 놀란 감독의 판단력에 의구심이 들게 한다. 


사실 이 영화의 단점, 그리고 놀란 감독의 역량을 따지고자 할 때 가장 언급하고 싶었던 건 기술적인 부분들이 아니라 작품의 정서와 전체를 아우르는 시선이다. 놀란 감독의 영화들은 최소한의 정서적인 파장을 느끼기도 쉽지 않은데 영화 자체가 관객과 벽을 쌓아두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미카엘 하네케처럼 완전한 거리감을 두고 조망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직접 관찰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관객이 비집고 들어갈 최소한의 여유를 남겨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 속 인물들(대부분의 놀란 감독의 인물들)은 관객이 보기에 지나치게 관념화된 고민들을 떠안고 시름하기 때문에 머리로 파악할 뿐 정서적으로 공감할 여지가 없다. 이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옳은 감상법이라고 주장하기에 이 영화의 이지적인 면모는 너무 초라하다. 소위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는 방식이 뻔뻔한데다 그 화두 자체가 굳이 생각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단조롭고 공허하다. 마이클 베이가 말초적이고 소모적인 재미에 몰두하는 만큼이나 진지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느라 자제력을 잃어버려 스스로 믿지도 않는 관념들을 쑤셔넣은, 의도가 빤히 들여다 보이는 관습적인 이야기를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이처럼 초라한 기동력으로 어떻게 2시간 반짜리 영화를 끌고나가려고 했는지. 갈수록 잡다한 에피소드가 끼어들면서 산만해지다가 후반부에 이르러선 감상주의에 휘둘리면서 정신을 못 차린다. 앞을 향해 제대로 나아가지도 못하면서 애써 위로 뛰어오르려는 꼴이 처량하게만 보이다가 아예 주저앉아버리는 모습이 괘씸하기까지 하다. 만화를 원작으로 둔 영화답게 편의상 개연성을 무시할 때가 많은 이야기를 두고 훌륭한 이야기였다는 평도, 함부로 날뛰다가 신파로 회귀하는 기이한 결말을 두고 장중한 마무리라는 평도 어이없다.   


놀란 감독은 메멘토, 프레스티지, 인썸니아와 같은 맵시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냈지만 이후 사회학적 담론과 인간 본질에 대한 실존적인 탐구 따위를 주워섬기면서 기품을 잃고 무너져내렸다. 뻣뻣한 태도로 경직된 주제를 다루는 사람은 둔한 것이지 진중하다고 할 수 없다. 나는 타란티노의 질펀한 농담에서 놀란 감독은 도저히 헤아릴 수 없을 듯한 경지의 예리한 시선을 느낀다. 영화를 만드는 태도가 진중해야한다는 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신경질적으로 예민해야한다는 것일 뿐, 진중한 주제를 다뤄야 한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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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글이 공감이 가지는 않지만 다른 시각의 글 올려주신 거 감사드리고 또한 잘 읽었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시리즈중 가장 저평가 받는 작품이고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여겨지긴 하지만,

이 글은 그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싫어서 그냥 '삐딱한 시선으로 영화를 보자' 하고 처음부터

그런 방향으로 글을 쓰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여러가지 안 좋은 부분에 대해 말씀 하셨는데 왜 그렇게 안 좋았는지에 대한 상황 설명이나 그런 것

없이 그냥 뭐가뭐가 안좋다. 이런 식이라서 공감이 안가는 글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편에 마이클케인 같은 경우 거의 함몰 되었다. 이런 식인데 어떤 부분이 그렇게 느껴지셨는지..

저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마이클케인이 가장 정의를 외면하는 브루스웨인을 조력자 내지 조언자 또는 자식을

대하는 아버지와 같은 심정 표현을 잘했다고 생각되었었거든요.

 

영화를 보는 다양한 시각과 감정은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존중하지만,

글이 담고 있는 공감대 형성 부분에서는 많이 미약하게 느껴지네요~

 

09:17
14.08.21.
2등

저도 글은 공감가지 않습니다만, 저도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싫어하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 때문에 놀란 감독을 다시 평가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단 영화의 정치적 성향이 너무 보수적이라 깜짝 놀랐고 (프랑스 혁명과 월 스트리트 점령을 가져와서 테러범들의 소행으로 비유를 하고 자본주의 사회에 반대하는 자들은 모두 허무주의에 빠진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그렇고 어떤 변화나 성찰이 아닌 고스란히 모든 질서를 원래대로 회복하여 정부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걸 정의라고 주장하는.)

악당들의 동기나 행동들이 어처구니 없이 논리가 없었죠. 탈리아 알굴과 베인이 프랑스 혁명 코스프레를 하면서 정치적 혁명 비슷한 짓거리를 했던 게 배트맨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랑 어떻게 연결되나도 모르겠고, 어차피 도시를 다 날려버릴 거라면, '세상을 뒤집자 바꾸자' 하는 식의 혁명은 왜 한 거죠? 세상을 없애자랑 세상을 바꾸자는 연결되지가 않아요. 세상을 바꾸는 척 하다가 다 없애자의 논리로 영화가 내세운 건 '고담 시민들의 영혼까지 고문하기 위해서'라는 데 푸훕. 저게 말이 되나요? 자본주의 사회가 없어지고 베인이 지배한 아래 (그 혁명을 반기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습니다만) 있는 시민들이 왜 지하 감옥에 갇힌 것처럼 영혼 고문을 당한다는 건지 알 수가 없죠.

그리고 지엽적인 부분들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지막 시민들과 베인 군대의 싸움에서 왜 그렇게 주먹질 싸움을 하는 건지도 사실 우습고 베인이 지하 감옥까지 배트맨한테 시시껄렁한 설교 좀 하려고 날아갔다가 고담으로 다시 날아온 것도 그렇고 딱 시한 폭탄 터지는 날 감옥 밖에서 나와 지구 반대편까지 시간 맞춰서 딱 날아온 배트맨도 그렇고.

캣 우먼은 거기서 역할이 뭔가요? 처음엔 자본주의 사회를 비웃으며 계급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자신의 과거를 청산하고 새삶을 시작하고 싶지만 이 사회가 그걸 허락지 않는, 로빈후드와 핀 정도의 캐릭터라서 , 베인과 배트맨의 중간 지점에 서 있는 줄 알았는데 ..

중반부부터는 별 갈등과 고뇌도 없이 그냥 배트맨 편에 서서 마지막 결투 때 같이 싸우곤 타이밍 눈치 없는 키스 하고.. -_-;;;


전체적으로 초반부는 자본주의 계급 사회에 대한 얘기를 할 것 같은 캐릭터와 단서들을 잔뜩 뿌려놓곤

후반부로 가니까 그냥 혁명가들은 논리도 없고 동기도 없고 정신 나간 초라한 악당들이고

그냥 배트맨이 다 맞고 다 배트맨 편에 서고 모든 게 '원래'대로가 짱이더군요.


괜히 길게 썼네. 여튼 다크 나이트가 엄청 진보적인 영화였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정말 절 엿 먹이는 영화였네요. 다크 나이트에 낚인 느낌. 실제로 다크 나이트도 놀란의 성찰이나 진보성으로 탄생한 게 아니고 실수였던 걸작 같습니다. 에잇! 

10:08
14.08.21.
profile image
피의영화
ㅎㅎㅎ
이래서 각본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히스레져가 죽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스토리가 산으로 갈 일은 없었을 것 같아요~
원래 기획했던 스토리가 히스레져가 죽으면서 완전히 다른 스토리가 되어 버렸을테니까요...
아무튼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하기는 했죠.
10:17
14.08.21.
3등

게다가 이야기 자체도 추진력 없고 축축 늘어지고 리듬감도 없고 ..

아 고든 레빗 씨 캐릭터도 그래요.

마지막 클라이막스 가까운 부분에서 아주 긴박하게 애들 다리 건너게 해 달라고 난리를 피우는 데,,

아니 그 경찰들로서는 다리를 건너면 도시 전체가 폭파한다고 지시를 받았으니 당연히 못 건너게 하는 게 당연한데

뭐 다짜고짜 떼를 써대는 모습에서 정의감을 느껴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그 부분이 엄청 긴박한 클라이막스로 연출이 되어 있으니 -_-;;

글고 래빗씨가 고작 어릴 때 웨인을 봤는데 딱 얼굴이 연기하는 얼굴이라 '저 사람이 배트맨이군' 확신하고

걍 찾아가서 '너 배트맨이잖아 나 알아' 하고 얘기하는 것도 웃기지 않나요? 관심법인가.

캣우먼이나 래빗씨나 분량도 많고 중요 캐릭터 같지만 딱히 하는 거 없이 영화 산만하게만 만들었다는.

캣우먼, 래빗씨, 베인, 탈리아 알굴, 새로 넣은 캐릭터 중에 뭐 하나 제대로 서 있는 게 없어 보입니다 제 눈엔. ㅠㅠㅠ

10:14
14.08.21.

개인적으로도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정말로 과대평가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주제나 철학을 떠나서 단순히 극중 설정만 따져봐도 말도 안 되는 게 많죠.


09:47
14.08.22.

전 놀란 감독을 아주 좋아하지만 이 글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야기를 위해서 모든 걸 인위적으로 삽입한듯한 느낌이 분명히 있어요. 이야기안에서만 맴도는 인공적인 조형물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13:23
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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