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바다로 간 산적) - 기대감을 버리면 재밌다
애초에 예고편 떴을때부터 기대감은 버렸습니다.
그리고 기대감을 버림으로서 꽤나 즐겁게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하고 반역을 일으켜 명나라로부터 조선이라는 나라명과 국새를 하사받는데 그 국새를 실은 배에탄 조선 수군 대장이 옆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보고 괜히 시비를 걸어서 배 아작나고 국새가 고래 뱃속에 들어가능 엄청난 사태가 벌어집니다.
국새가 고래 배 속으로 들어갔다고 보고 했다간 바로 모가지가 날게 뻔해서 위화도 회군때 혈기왕성한 부하때문에 인생 아작난 장군 모흥갑을 비밀리에 데리고 나와 고래를 잡아오라 합니다.
이 고래때문에 이야기가 벌어지는데 ~_~ 일단 고래가 국새삼킨건 그렇다치고 그 고래가 어떤 종류의 고래고 어떤 생김새이고 어디에 서식하는지 어찌 구분하느냐를 놓고 꽤 영리한 방법으로 고래를 구분케 합니다.(저는 이게 꽤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러면 고래가 나중에 시간 흘러서 죽게되지 않을까 고민되더군요)
위화도 회군때 고려를 배신할수 없다며 도망친 군사중 하나인 장사정과 해적인 여월 그리고 다시 별을 달기위해 해적을 이용해 고래를 잡으려는 모흥갑과 그와 합류한 예전 여월의 대가리 소마(이름이 뭔가 미소년한테나 어울릴법한데..............)가 엮이고 섞이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전반적으로 웃기는 담당은 당연히 철봉역에 유해진씬데 정말 트위터평대로 유해진이 이 영화에 고래입니다.
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저는 첫 전투장면에서 토하는것부터 웃기데요) 웃깁니다.
김남길도 적당히 능글맞으면서 웃기게 나오는데 제가 좋아하는 설리는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어서(이쁘게 나오게 할려면 아예 엄청 이쁘게 분장시키던가)아쉽더군요
의외로 악역들이 그렇게 존재감이 크지 못한데 모흥갑 역을 맡은 김태우는 악한 일을 저지르는데 그렇게 악해보이는 느낌이 없더라구요
소마역을 맡은 이경영도 얼굴에 타투하고 칼빵하고 모히칸 머리 했는데 그렇게 임팩트가 강하지 못합니다.
CG는 그냥 그렇습니다.
딱봐도 저건 CG로구먼~ 하는 느낌 들게 나왔고 고래도 딱 CG느낌 바다도 딱 CG느낌 불타는 장면도 딱 CG느낌 나게 나왔습니다.
기대감을 버리면 확실히 재밌는 영화입니다.
재미자체로 본다면 정말로 군도보다는 재밌긴합니다.
아예 추석에 개봉을 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이번달 극장가는 라이벌들이 너무 많아요
흥행할지는 모르겠네요
사족 1 - 여월과 고래가 아는 사이였다는 설정은 그냥 빼버리는게 나았을듯 합니다.
사족 2 - 설리가 별로 이쁘게 안나옵니다. 아쉽데요
사족 3 - 옆에서 카톡을 어찌나 하던지~~ 짜증이 절로 나더라구요. 카메라는 하필 바로 제앞에 놓여있고~ 아마 관객반응 영상에 제 얼굴은 안나올듯 합니다. 너무 짜증난 표정이어서...........
사족 4 - 고래는 CG티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꽤 멋지게 나옵니다.
사족 5 - 상어가 배를 끄는데 저런 속력 나온다면 아마 그 상어는 스필버그의 그 상어보다 더 힘이 세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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