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브 러브
영활 보고 나선 막장도 이런 막장이 있나 했는데,왠걸 이게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아리 포신 어머니의
실화라고 한다.물론 각색은 거쳤겠지만 역시 현실은 픽션을 능가한다.실화라고 생각하니 널뛰기같은
이야기도 이해가 간다.5년 전,몇 십년을 해로한 남편을 사고로 보낸 니키는 죽은 남편과 똑같은
톰이란 남자를 만나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점점 그에게 끌릴수록 이게 죽은 남편을 닮아선지,
톰이란 인간 자체를 사랑하는 건지 헷갈리는 거다.여기까진 명배우들의 연기,영상,음악등 간만에
정통 멜로를 보는구나 싶어 좋았는데,이내 영화는 사이코 드라마처럼 변한다.아네트 베닝이 참 탁월한게
전반부 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 소녀처럼 설레이는 모습과 후반부 점차 죽은 남편과 톰을 구별하지
못하는 집착을 눈빛까지 다르게 연기한걸 보면 일순 오싹해질 정도다.
1인 2역의 에드 해리스야 나일 먹을수록 멋있어지는 배우고 솔직이 배우땜에 본거라 후회는 없다.
나이를 먹어도 멋진 두 배우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으니까.하지만 사랑과 집착이 구분되어지지 않는
영화 내용은 이해도 안될 뿐더러 니키의 집착땜에 몇 사람이 상처 받은건가 생각해 보면..특히,톰.
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난건 톰도 마찬가진데,단지 사랑하는 여자의 죽은 남편을 닮은게 죄는
아니잖은가.톰을 생각하면 영환데도 맘이 싸하다.필시 니키는 죽은 남편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거다.
겉으론 멀쩡해도 그 아픔이란건 어떻게 표출될지 모르는 법이지 싶다.그런걸 보면 사랑하는 만큼이나
보낼줄도 아는게 진정한 사랑 아닐까.남 얘기니까 이렇게 말하지 내가 니키라면? 그래도 그 정도까진
아닐 것 같다만.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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