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포있음]
제작초기에 무간도랑 비슷하네 어쩌네 하는 소리가 있었는데,저는 외려 이스턴 프라미스가 떠오르더군요.
사우나씬에 버금가는 엘리베이터씬도 그렇고 영화가 간지작살이란것도 그렇고.표절이란 소리는 아니고
감독이 여러 느와르 영화를 많이 참고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영화가 새롭다는 느낌은 없지만 생소한
느낌도 없거든요.이건 대중적인 장점이죠.GV에서 감독님이 느와르 영화는 흥행이 잘된적이 없다고 하신
말도 외려 자신감으로 보이구요.저는 조폭들이 무게잡는 영화를 무지 싫어하는데,그런 설정인 신세계는
이상하게 거부감이 안들었어요.그건 영화가 척봐도 환타지구나 하는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어중간하게
현실감을 안넣어서 외려 좋았습니다.콘크리트로 시체를 굳혀 버리는 거나 송지효가 맡은 바둑 선생집의 묘사나
이건 조폭이라기 보단 야쿠자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이건 간지작살이란 점과 통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조직원들,넘버 3 황정민과 넘버 4 박성웅은 서로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정도로 증오하는 사이인게
맞는데,서로를 한식구로 인정하는게 보입니다.암튼 한조직에서 그 정도 자리에까지 오를 그릇들이란 거죠.이들은
아니 다른 조직원들도 보면 삶에 연연하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근데,대비되는 경찰조직은 어떤가요?
조원들의 희생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연민의 정은 있을지언정 잠시잠깐이고 그들은 그저 장기판의
말에 가깝습니다.그래서 된통 댓가를 치르는 거구요.영화가 걸작은 아니지만 재밌고 멋지구리합니다.
박훈정 감독은 아직까진 각본만 쓸데보단 연출력이 따라가주진 못하지만 전작인 혈투를 생각해보면 절치부심한게
보이네요.본인도 대중적으로 많이 고심한 모양이고.황정민은 간만에 물만난 고기처럼 적역을 만났고 이정재는
오버하지 않고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아준 것 같네요.넘버 4역의 박성웅은 신세계의 발견이라 할 만 합니다.
앞으로 큰 활약을 할 배우같네요.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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