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2항을 그대로 믿는 국민은
없을거예요.현실적으로 그렇죠.선거때만 좀 의식을 할까.근데,서슬퍼런 군사 독재정권하에서 저 법조항을
소리높여 외친 사람이 있습니다.최상위법인 헌법이 국가보안법에 짓밟히는게 정상일까요?
전 그분을 끝까지 응원한 사람도 아니고 그분의 정권 후반부의 뮤력감을 생각해보면 현재의 높은 인기가
이해가 안가는 사람입니다만 생각해보면 그 인기는 반대편의 삽질에서 나온다고 봐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고졸 출신이 무슨 대통령이냐는등 이루 셀 수 없는 그들의 삽질은 그분이 죽은
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뭐가 그리 무서워서? 이것 하나는 확실합니다.그분은 비록 고졸이었을 망정 자존심
하나는 목숨을 내던지고 지켰다는 걸요.여튼 시계바늘이 뒤로 돌아가는 듯한 현재 변호인의 개봉은 시의적절합니다.
작년의 레미제라블의 열풍이 떠오르는 지점인데,변호인의 흥행돌풍은 작금의 상황을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걸 반증하는 것 아닐까요.그리고 변호인을 보다보면 이게 80년대 얘긴지 지금 현재의 얘긴지 기시감이 듭니다.
집회,결사의 자유같은 헌법이 또 다시 한겨울의 물대포앞에 차디차게 짓밟히고 있는걸 보면 말입니다.
이 영화의 힘은 그 현실성에 있다고 봅니다.영화를 영화로 볼려고 해도 그게 안돼요.그 시대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더 그렇죠.영화속의 고문은 그게 가짜라도 끔찍한데,그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 더 끔찍하고 재판은 유무죄를
결정하는게 아니라 형량을 결정하는거다란 극중 대사는 판사,검사가 짜고 무고한 시민을 조지는게 밥먹기보다
쉬웠던 시대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불온서적 부분은 뭐 지금은 안그럴거다는 말을 하기가 쑥쓰러울 지경이죠.
이런 불합리가 판치는 시기를 돈이나 벌란다던 속물 변호사가 헤쳐나가기엔 벅찹니다,정말.밥값이 없어 밥을 먹고
도망가면서 부끄러워 할 줄 알았던 것,말끝마다 법대로를 따지던 그가 법이 짓밟힐때 분노할 줄 알았던 것.그것은
그의 자존심이었습니다.자존심은 결코 꺾이지 않습니다.주인공 송강호를 비롯해 아이돌 출신이란 것땜에 별 기대를
안했던 시완까지 모든 배우들이 정말 혼신을 다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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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정말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잘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