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후기

'사는게 좋은걸 잊은 당신에게'라는 부제가 더 마음을 끄는 이영화를 운좋게도 오늘 gv로 보고 왔어요.<br /><br />
실제 호스피스 암병동에서 투병중인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일상을 덤덤한 어조로 그러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더군요. <br />
무엇보다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이야기를 너무 클라이막스로 치닿게 만들어 왈칵 눈물쏟게 만든후 텅빈마음이 들지않도록 감정을 조금은 억누르며 관객들이 생각할 여지를 두고싶었다고 하셨는데 그런부분들이 좋게 느껴지더라구요.<br />
조금은 충격적이었던 임종장면. <br />
그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으셨겠죠. <br /><br />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 많은 환자들 모두 제나름의 사연이 한아름이겠지만 , 저는 쪽방촌 외톨이 신창열 할아버지의 사연이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기억에 남네요.여기 들어오기전 가족도 연고도 없이 고통속에 자살까지 시도했었다는 할아버지, 매사 부정적이고 욱하는 성질때문에 병원 사람들을 힘들게 하시던 할아버지가 사람간의 정을 느끼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대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아른거리네요.<br /><br />
그리고 박수명씨. 사랑하는 가족과 마지막 테마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도...ㅠ<br /><br />
사람 목숨이라는게...<br />
우리 역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인생.<br />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할수 없기에 사는동안 더더욱 치열하게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