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의 커리어를 보면 꽤 재밌는 사실이 보입니다.
2000년대는 송강호씨의 인생에 있어 첫번째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 후 02년도에 찍은 영화 두 편은 작품성을 떠나 흥행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깁니다.
기세가 주춤했던 시점에 살인의 추억을 찍죠. 이 시점에 한국 대표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줍니다.
그 후 효자동 이발사와 남극일기를 찍습니다. 이 두 편은 기대 이하의 흥행성적을 남깁니다.
관객이나 배우에게나 아쉬운 시기에 천만 영화 괴물로 돌아 옵니다. 죽었던 기세가 다시 훅 살아납니다.
이후 우아한 세계, 밀양, 박쥐 그리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찍습니다.
우아한 세계는 배우 송강호의 티켓 파워, 밀양은 작품성으로 박쥐는 송강호의 새로운 도전으로서 관객들에게 괜찮은 인상을
남기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평가에서도 흥행면에서도 기대 이하의 기록을 남깁니다.
이 시점에 괜찮은 흥행기록을 쓴 의형제를 찍죠. 그 다음으로 하울링, 푸른소금을 찍습니다.
두 영화 모두 흥행 기록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이 시점에서 또다시 배우로서 흥행파워가 주춤하게 되죠.
배우로서 하향세를 우려 할 즈음에 설국열차, 변호인, 관상을 찍으며 완벽하게 기세를 회복합니다.
커리어를 살펴 보고 있자니 참 재밌더군요. 이 정도 기복을 보이면서도 위기 상황마다 기사회생 하는 모습이
피닉제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보통 배우들이 2연속으로 영화가 죽을 쑤면 쉽게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일수인데 위기다 싶은 상황마다
구원타석에 나서주는 명감독들이 있다는 것도 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송강호라는 배우의 재능이 없었다면
재능있는 감독들이 타석에 서주지도 않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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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97년이었군요:) 정정 쌩유요^^
정말 [푸른 소금] 당시에 동기 형과 얘기를 나누면서 '송강호도 작품 선정 능력이 떨어졌구나'했는데,
2년만에 완벽하게 재기할줄이야!
개인적 송강호 최고의 작품 NO.3가 아예 필모에 없다니~!!!!!! ㅠㅠ
불사파 보스 송강호..^^
예전에 <푸른 소금>, <하울링> 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무비윅에 송강호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시사했던 기사가 떴던 게 생각나네요.
참.. 지금 생각해도 내가 민망해서 아찔합니다.
http://news.donga.com/3/all/20080731/8609836/1
초록물고기에서 건달로 나오기도 했는데... ^^
아 맞아요, 콧수염 기른...^^
작년은 송강호의 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