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을 영화 자체 이상으로 좋게 보게 된 부분
1. 단역에 가까운 배우들이 굉장히 열심히 연기를 하더라구요.
영화 중 선상 백병전을 카메라를 빙 돌리며 슬로우로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연히 초기 콘티에 있어서 찍은거겠지만) 마치 그 단역 배우들의 헌신을 위하는 장면 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민식 "제작진의 진정성에 출연 결심", 조진웅 "전공 필수 과목 같은 영화" 등의 인터뷰도 감안해보면,
제작진/출연진이 어떠한 사명감을 가진, 열정적인 촬영장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짐작이 되서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영화 자체보다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2. 스포일러를 피해서 말씀드리자면
이 엄청난 이순신 1인의 하드 캐리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시선을 백성들에게로 돌리는 영화의 '태도' 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후반부, 카메라가 여럿 사이를 훑으며 지나가는 씬)
책이든 영화든 뭐든 하나의 문화 제품를 만들 때, 갈무리를 해내는 방법에 있어 인상 깊었다고 할까요?
만약 제가 <명량>의 별점을 매기게 된다면
위 두 부분 때문에 원래보다 별 1개를 더 쳐줄겁니다.
장박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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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를 끼치면 안된다는..
역사의 무게 라는 말씀도 맞는거 같아요. 좋아하지는 않지만 김한민 감독의 현장 장악력이 이정도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정말 단역들연기 잘하더라구요 나중에 두려움이 용기로바뀌어 용감해진 국민들과 병사들을보고 저도 이가 꽉깨물어지더라구요 손이 부들부들떨리고
저도 이 영화에서 받은 벅찬 느낌의 반이상은 단역 배우들(배역 이름 없는 백성들과 군사들)에게서 받은거 같습니다.
맞아요 이 영화가 백성들과 일개 졸병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기존의 영화들과는 달랐던게 참 좋았어요ㅎㅎ
저도 그점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특히 배밑 상황을 잘 보여준게 ....
명량은 이순신 장군 영화가 아니라 명량이란 해전 자체 그 모든이를 그린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