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가 윤종빈 각본이 아니더라구요
제가 러닝타임 중 제일 놀란 부분은 의외로 '오프닝 크레딧' 이었습니다.
'각본이 윤종빈이 아니었어??'
개인적으로 그동안 윤종빈 감독을 한국 영화 미래의 기수 라고 높게 생각했던건
시나리오 쓰는 능력에 있었거든요.
<용서받지못한자> 군대로부터 파생되어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상명하복 개인획일 문화
<범죄와의전쟁> 해외 장르를 가장 한국적으로 착화시킨 진정한 우리나라 갱스터 무비
이렇게 그동안 한국 영화에 없던 착점을 젊은 감독이 짚어내는 행보가 흥미로웠는데다,
자고로 영화는 결말이 좋아야 좋은 영화라고
마지막 펀치라인 "너는 어른이 먼저 되야돼", "대부님" 은 정말 감탄스러웠습니다.
그에 반해 그의 영상 연출력은
많은 선배 영화들의 레퍼런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에 의지(그런 좋은 배우들을 섭외한 것도 다시 좋은 각본으로 귀결)
한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럼에도 각본을 잘 쓰는 감독은 연출이야 차차 늘면 되는거니 언제든지 터질수 있다는게 제 지론이었습니다.
지난 많은 시간 윤종빈 감독의 <군도>를 기대해온 것 역시
위를 바탕으로 한 기대감이 있었던건데
그게 상영 5분만에 무너져버렸다는 얘기죠...
전작으로 인정을 받은 감독이 3,4번째 필모에서 100억대 (한국 한정)블럭버스터를 받는,
많은 감독이 거쳤던 똑같은 과정을 윤종빈도 거쳤는데
그게 본인의 각본이 아닌 기획 영화 였다니...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크레딧을 볼 때 이 영화 완성도에 대한 가늠이 왔어요. (시사회 평이 나오기전에 봄)
하지만 그렇다고 윤종빈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접지는 않습니다.
다음 영화를 기다립니다.
P.S 흥미로운 점
방금 영진위에서 검색해보니
<군도>와 <명량> 이 같은 각본가(전철홍)네요.
장박
추천인 1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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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와 명량이 같은 각본가였군요...
아...몰랐습니다. 좋은 정보 알고 갑니다.
사극열풍 중에 두 작품이나 한 각본가의 것이었군요
결국 사극열풍은 기획중심 작품들인가...
강동원 인터뷰에서 감독이 좋은거 쓰고 있다고 했던거 같은데..
잘못봣나보네요..?1..
현대 상업 영화에서 1인 각본이 잘 없듯 (하물며 비싼 영화)
<관상>처럼 각색 과정에서 반 이상을 입맛대로 바꾸는 요상한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일단 윤종빈 원안이 명시된걸로 봐서는
기존작만큼 본인의 디테일한 정수가 담긴 영화는 아니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저 각본가는 올 여름이 뿌듯하겠어요. 대단한 능력자네요.
저도몰랐네요 ㅠ
워메~~~~~~~~
헉~ 엄청난 반전이네요, 각본가가 따로 있었다니. 하긴 범죄와의 전쟁 극장 상영 종료 후에 차기작 소식이 빨리 떠서 개인 단독 창작물일거란 생각은 안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님처럼 상업성 반, 작가성 반 이렇게 기대했었는데 완벽히 상업성 기획 영화 였다니...
각본도,,연출도,,꽝,꽝...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