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드 포 스피드] 빠르게 보고 왔습니다. ㅋㅋ 단평 : 볼 게 차밖에 없구나 -_-
여기서 말하는 '차'라는 건 말 그대로 차 그자체. 레이싱까지 포함된 이야기도 아닙니다.
영화가 뭐 아주 완전 망작 이런 건 아니고 그냥 킬링타임용 오락물로는 뭐.. 그냥 저냥..이긴 한데요.
빈 디젤을 남겼고, 지금 시점 최고의 자동차영화(?)인 [분노의 질주]를 목표로 삼았겠지만 (아마)
전혀 어떤 인상도 남기지 못하고, 잊혀질 듯한... 간단하게 '참 시시한 영화' 랄까요 ㅋㅋ...
물론,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시라면 느끼시는 게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좀 들었습니다.
(사실 차 좋아하는 분들의 평이 궁금해지는 영화였어요. ㅎㅎ '차' 외적으로는 어떻습니까? 라던지 뭐... 그런 것들)
하여간 전 차에 별로 관심있는 사람은 아닌지라 (슈퍼카보다는 클래식하고 귀여운 차에 관심이 그나마 있습니다 ㅎ)
그냥 '영화 그 자체'에만 관심을 두고 관람할 수 있었.. 아니 그럴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렇다면. 참 -_- 별로인 작품이라고밖엔 할 수가 없네요.
하나하나씩 적어보자면..
1. 스토리.
요게 단순무식한 건 어쩔 수 없다고 치는데요.
그래도 그렇지, 게임 원작이라서 그런 건지, 정말 앞에서부터 '보스전(--)'을 향한
서브 미션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느낌으로 진행이 되는데, 보다보면 좀 지겨워지고, 기대감이 마구 떨어지게 됩니다.
심지어는 캐릭터 중 하나가 (사실 감동을 위한 복선이었음에도) 스포일러를 대놓고 뿌리고 사라지기까지 ㅋㅋㅋㅋㅋ
(아니 뭐 그렇게 안 했더라도 결론이야 뻔한 전개이긴 했지만 -_-
2. 음악
대부분의 사람들 머릿속엔 레이싱 영화. 라고 하면 어느정도 정형화된 음악풍이란게 있을 듯 싶은데요.
그냥 그걸 따라가면 [분노의 질주]랑 너무 분위기가 비슷하게 느껴질 꺼라 생각한 것인지.. 뭐 의도는 모르겠지만..
차별화 된, 조금은 웅장한 풍의 음악을 사용했는데요. 이게 저는 참 영상이랑 잘 섞이지가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_-;;;
화면은 질주하는데, 음악은 붕 떠서 느릿느릿 뒤따라가요.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이 안 맞는 듯한 느낌의 절정은 거의 맨 마지막 장면.. 모든 사건이 끝나고 난 후, 주인공이 잠깐 '되돌아가서' 뭔가를 한 후.
다시 후다닥 도망치는(그럴 수 밖에 없는) 장면에서 드러나는데요. 사실 살짝 코믹하기도 하면서 좀 없어보이는(?) 장면이었는데.
뜬금없이 웅장한 음악이 쫙 깔리니깐 ㅋㅋㅋㅋㅋ
3. 배우들의 연기 -_-;
일단 배우들 자체가 좀 덜 알려졌다고 해야하나? 고만고만한 배우들이 잔뜩 나온다고 보면 되는데요. 저는 사실 대부분 모르는 배우.
라는 상태로 영화를 봤네요.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이모겐 푸츠'도 나오고 '도미닉 쿠퍼'도 나오던데. 그제서야 얼굴이 생각이 나더군요 ㅋㅋㅋ
근데, 예를 들어 '이모겐 푸츠' 같은 경우는 [마지막 4중주] 같은 데에서는 연기 똑 소리 나게 하는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도미닉 쿠퍼도 익무시사로 봤던 [데블즈 데블]에서 꽤 인상적이었고요...)
이건 연출의 문제인지, 자동차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인간들이 할 일 자체가 거의 없어서 그런건지.. (아마도 후자?)
왜들 이렇게 다 연기 더럽게 못하는 것처럼 내내 느껴졌는지 모르겠군요 -_-;
특히 이모겐 푸츠 연기는.... 설정상 '이상한 억양으로 말하는 영국여자'를 연기한 탓인지 뭔지..
영화 내내 발성이 거슬려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좀 억지로 가져다 붙인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 장면에선 역시 좀 거슬리는(괜히 개폼잡는) 목소리였던 남주랑 섞이면서 거의
'어버버버버버버(사랑해), '우브브브브브브브(나도 사랑해) - 물론 이런 대사는 없습니다
이렇게 느껴졌습니다 -_-; 다른 여성 캐릭터인 아니타 연기도 이상하고..
전체적으로 배우들 연기가 다 별로였어요.
4. 그리고 스피드!
그러니 이제 남은 건 뭐. 자동차 영화의 꽃. 레이싱 장면 연출이겠죠.
사실 이부분도 자동차 잘 아시는 분들에게 좀 물어보고 싶더군요. '저게 더 리얼하게 연출된 거. 맞나요?' 같은 거요.
왜냐하면
'내가 이미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분노의 질주] 연출 레벨에 맞춰졌기 때문에
지금 저기서 달리고 있는데 기름 넣는 장면이 이리 시시하게 보이나?'
약간 이러면서 본 장면들이 있었거든요 ㅋㅋ.
혹시 아시는 분들 답변 좀 ^^;;;;;
뭐 하여간에, 레이싱 장면도 뭔가 영화 제목 그대로 Need for Speed 함이 느껴졌습니다.
음악 때문인지 전체적인 편집감도 좀 여기저기 걸리적걸리적 거린다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참 여러가지 면에서 부조화스럽고 삐걱거리는 티가 참 많이 나는 작품이었다.
라고 하겠습니다.
혹시 이것도 시리즈로 가려는 계획이 있는 작품일까요?
그렇다면.....
흠.
PS)
그래서 저는 보면서 역시 [머스탱]이 제일 멋지구나..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요.
맨 마지막, 악당 아저씨가 타고 나온 까만... 차도 멋지더군요. 근데 무슨 차인지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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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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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인 아론 폴을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캐릭터로 처음 접해서 그런지 이런 영화에서 쎈 캐릭터로 등장하는 걸 보니 어색해 보이네요
하기사 여기서도 보면서 '사실은 속빈 강정처럼 유약한 애가 무리해서 좀 쎈 척 하는' 느낌이 있더군요 ㅎㅎ
대체적으로 평들이 좋은 쪽은 아니네요
디노가 타고 나온 차는 람보르기니입니다.
악당티를 더 내려는 의도였는지, 원래부터 그런 배색인지.. 검은 차체에 섞인 붉은색에서 '약간 촌스러운데 걍 올블랙으로 가지' 했던 부분만 빼면 생긴게 아주 매끈~ 하고 고급스럽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