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자세한 소감
퍼펙트하진 않지만 충분히 어메이징한 속편입니다.
이미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2>라는 퍼펙트한 스파이더맨 영화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아쉬움이 들지만... 전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보다 훨씬 나은 볼거리와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어메이징하단 얘깁니다.
다들 아실 테지만 이번 영화에선 악당이 셋 나오는데...
제이미 폭스가 연기하는 전기인간 일렉트로
데인 드한 - 그린 고블린
폴 지아매티가 연기하는 라이노...입니다.
사실 원작 코믹북 팬이라면 짐작할 수 있는, 영화 속에 잠깐 등장하는 미래의 악당 후보들까지 합치면 악당 수는 더 늘어나고요.
그래서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처럼 스토리가 중구난방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들었는데, 그 점에 대해선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일렉트로, 그린 고블린을 제외한 나머지 악당(및 후보들)은 추후 제작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 내지, 소니가 <어벤져스>를 벤치마킹하는 듯한 악당들 영화 <시니스터 식스>를 염두에 둔 포석 정도로만 기능을 합니다.
사실 이번 영화는 스파이더맨 vs 악당들의 관계보다 스파이더맨(피터 파커)와 그의 연인 그웬 스테이시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다루네요. 원래 피터의 또 다른 연인 메리 제인까지 등장시켜서 3각 관계를 만들려고 했다는데... 기껏 캐스팅해서 촬영까지 시켰다는 ‘메리 제인’ 배우 쉐일린 우들리(<다이버전트> 주연이죠)의 장면을 몽땅 날려버리면서까지 피터와 그웬의 관계를 강조합니다. 쉐일린 우들리에겐 아쉬운 일이지만, 제작진이 잘한 선택 같더라고요.
반면 악당들의 캐릭터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메인 빌런 일렉트로는 능력은 굉장한데 지능적이지 못해서 악당짓을 하는 동기가 별로 공감도 안가고 매력적이지가 못합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배트맨과 로빈>의 미스터 프리즈랑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푸르딩딩한 외모 때문에 더더욱..^^;
근데 스파이더맨을 상대로 굉장한 액션을 펼치고.. 또 일렉트로가 능력을 각성할 때 나오는 실험적인 영화음악(한스 짐머?)과 합쳐지니 특정 장면에선 상당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아무튼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 2>의 옥토퍼스와 비교하면 참 아쉬운 캐릭터네요.
그린 고블린은.. 좀 더 두고 봐야겠더라고요. 데인 드한이라는 배우는 히어로물의 악당 배우로서 기본 이상은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또 맘에 들었던 건 전편에서 피터 파커의 아버지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잘 풀어줬다는 겁니다. 오스코프 실험실에 왜 방사능 거미가 있었는지..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설명해줍니다. 사실 전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별로 맘에 안 들었는데. 속편 덕분에 이 시리즈가 좋아질 것 같네요.
액션 장면과 시각효과는 정말 눈부십니다. 활강 장면은 전편보다 훨씬 멋지게 업그레이드돼서 때론 숨 막힐 정도고요. 스케일도 커서 과거 샘 레이미 영화들을 초라하게 만들 정돕니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초감각 ‘스파이더 센스’ 장면들이 기가 막힙니다. 입이 그냥 떡 벌어지네요. 제작비를 대체 얼마나 쓴 거냐, 궁금해질 정돕니다.
3D 효과도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3D는 아니고 깊이를 강조했는데 활강 장면에서 3D 효과가 크게 빛을 발합니다. 아이맥스 3D 추천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2>만큼 히어로 영화의 이정표가 될 정도의 탁월한 스토리, 캐릭터성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블록버스터 기대작으로서 기본 이상을 하는 영홥니다. 마블이 최근에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라는 걸출한 히어로 영화를 선보이며 앞서가고 있지만, 소니도 나름대로 눈부신 볼거리로 업그레이드시킨 스파이더맨 속편을 내놓으면서, 그쪽에서 선보일 차기 히어로 영화들에 대한 기대감을 주네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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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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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대로 된 활약은 다음편에 나올 것 같네요.
우후~ 이젠 마블표 영화들은... 기본 이상으로 나와주고 있으니 ㅠㅠ
부디 엑스맨도 멋지게 나와주시길
기대했던건 데인드한이였는데, 일렉트로가 ..
빨리 보고 싶네요. ㅋㅋ
으아 이번에도 현기증이 ㅠㅠ
두 배우도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이고 해서 완전 기대중입니다!
자세한 후기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
얼마 전 익무에 올라왔던
스파이더맨 도심 활강 노컷 유튭 동영상 보고나서
'앗! 이건 왕아맥 원정 가야겠구나...ㅠㅠ'싶었습니다~ ^^;;
재미가 반감될까봐서 안 보셨나요? ㅎㅎ
저는 오히려 그거 보는 바람에 왕아맥으로 낚였습니다~ >.<;;ㅋ
아니면 걍 코X M2관 3D로 봤을 듯~ ^^;;
참, ATMOS는 아니죠?
스파이더맨 ATMOS /어메이징 ATMOS 등으로 검색해도
게시물 안 보이던데요...ㅎㅎ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애트모스인데...
지금까지의 엑스맨 시리즈는 굳이 3D로 볼 필요가 없었던지라,
ATMOS라니 그냥 코X M2로 낙점하고~ ^^;;
스파 -어메2는 왕아맥으로 낙점하고 그래야 겠네요~ 킁~ ㅎㅎ
우리나라 돌비 홈페이지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가
빠져있더라고요..^^;
ATMOS로 상영해야지...아흑...ㅠㅠ
돌비랑 메박에서 어떻게 라도 상영하길 빌어야 겠군요~ ^^ㅎ
아맥은 뭐 무조건 가는 거고 ㅇㅎㅎㅎ
저는 니드 포 스피드 4D가 땡기더라구요~ ㅋㅋ
하지만, 4D의 가장 큰 단점이 당췌 몰입하기는 힘들다는 것...ㅠㅠ
그리고 작은 스크린...=.,=;; ㅋ
으아아...일주일만 버티면...;ㅁ;
골고님 글보니 더 기대되는군요!!
너무 3D게임같아서 거부감이 들기도 하던데...
영화 보면서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모르셔도 지장은 없을 겁니다.^^
데인 드한!
격하게 아껴요! @<>@/
아직 보진 못했지만 확실히 끌리진 않네요
샘레이미의 스파이더맨2가 워낙 드라마와 액션 조합이 훌륭햇었죠.
그래도 액션에서 나름 선방했다니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