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판] 25일 / 8시 영화 - 환상의 빛 미로쿠 GV
2013.7.25 / 부천 일주일째 / 맑음
커피로 졸음을 몰아내고 준비를 단단히 하고 본 영화 [환상의 빛 미로쿠]
원작도 그렇게 난해해서 영화화 하기 힘들었다는데 영화역시 쉽지않네요.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등장 인물도 그렇고 만듦새도 그렇고
1부는 흡사 영화과 대학생 졸업작품 같은 느낌의 아마추어스런 분위기의 영화가 이어지고
2부는 기존 영화스럽긴 하지만 심오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영화였습니다.
흑백으로 이어지는 화면에 선문답같은 대사.
화면은 아름다우나 뭘 이야기 하는지 난 어디에 있는 건지.
아 이런 영화는 이젠 저에게 무리네요 -_-
되려 졸리거나 하진 않았는데 제정신으로 봐야하니 더 힘들더군요.
GV도 있었고 다시 보기 힘들 영화라 선택은 했지만
5시 영화도 꽝이었고 8시 영화는 좀 더 빵빵 터지는 영화를 볼 걸 그랬나 싶은 후회도 잠시 들었습니다.
영화 시작 전 감독인 하야시 카이조씨가 무대에 자리해서 자신과 같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90명의 교토 조형대학 학생들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영화와 관련된 짧은 연극을 보여줄 예정이었으나 영화가 바로 시작되는 바람에 영화 끝난 후 GV 전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반바지 교복을 입은 소년(이라고 하지만 연기는 여자배우가) 둘이 계단을 내려와 대사를 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원래 이 영화는 오늘 본 영화판과 대사 없이 라이브 음악으로 연주하는 버전 두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꼭 라이브 버전을 상영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시더군요. 저도 그냥 영화보다 라이브 버전이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대사를 들어도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고 이미지 적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GV시간에 2부에 등장하는 청년 에밀역의 배우인 나가세 마사토시가 무대로 등장했습니다. 실물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키는 작지만 역시 강렬한 외모를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는 한명 한명 같이 작업한 교토 조형대학 학생들을 무대로 불러 모으는데 이게 인원수가 장난 아니더군요. 배급 같은 부분도 학생들이 담당을 했다고 합니다. 극장 관객의 5/1정도는 영화 만든 학생들이었던듯 ^^;
영화가 어려워서 질문도 별로 없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여러가지 질문이 이어졌고 감독님도 차근 차근 답변을 잘 해주셨네요.
GV는 나중에 정리를 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쿨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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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난해했던것 과는 달리 GV분위기는 아주 훈훈했습니다 ^^
핼리도 그렇고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다른 듯.^^
우르르르르르
설마 관객보다 많았던건 아니었겠죠?? ㅎㅎㅎ
근데 슈스케 김지수 닮은 분이...
요즘은 살빼고 좀 나아졌지만...
우아... 인원수
헉 엄청난 대규모의 GV.... (단체관광 오신 건 아니겠죠 ㅋㅋ)
휴. 저도 고민고민고민 하다가 (가 아니고 변태가면을 봐야만 했군요!!!!!!!!!!!!!!!!!! ㅋㅋㅋ) 못보게 되었는데...
정말 음모자들 보고 나서 그거 봤으면 아주 잘 잤겠네요...
근데 그와는 별도로 우왕 이미지는 진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