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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있는 ㅜㅠ님 글을 읽으니 생각난 극장 일화..

Pilgrim Pilgrim
1721 0 27
맨 오브 스틸을 아침 일찍 조조로 보러 갔던 날이었습니다.. 
주말에도 출근하는 중이라 관람이 가능한 시간대도 그때밖엔 없었지만, 한편으론 초딩들이 없을 것이란 계산도 있었죠.. 

그런데 왠 걸, 어떤 부부가 세 살 정도 된 애기를 데리고 왔더군요.. 제 오른쪽 뒷편 가까이에요..
문제는 이 애기가 영화 시작하기 전부터 큰 소리로 떠들고 그러는데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결국.. 영화가 시작하고 근 한시간 여 동안 아이는 계속 아빠한테 뭔가를 큰 소리로 물어보고 칭얼대고.. 짜증이 올라오더군요..
사실 영화에 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집중하다가 끊어지고.. 또 끊어지고.. 한마디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결국 제 뒤쪽의 어떤 아저씨가 먼저 한마디 하시더군요..
"이봐요. 시끄러워서 영화를 못보겠어요." 그 아저씨도 참다참다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였죠..

그런데 이 애기 아빠.. 되려 화를 내더군요.. ㅡ.ㅡ;;
"뭐요? 그래서 지금 애 달래고 있잖아요!" 버럭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어요 ㅋㅋ

처음 말을 꺼낸 아저씨도 목소리에 분노가 실리고 남편도 밀리지 않으려고 언성이 높아지는데.. 
정말 영화보다 큰 싸움나는 줄 알았어요 ㅋ 

근데 옆에 있던 애기 엄마가 남편을 나무라면서 그 아저씨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거듭하시더군요.. 
그 덕분에 다행히 싸움까지는 일어나지 않고 무마가 되더군요.. 

영화 끝나고 그 부부를 보니 아내가 남편에게 이러더군요.. 
"왜 거기서 당신이 화를 내?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남편이 주절주절 변명하는 걸 보고 나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에 부부가 함께 일찍 나온 건 이해가 가지만..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를 두 시간 넘게 어두운 곳에 앉혀 놓으려는 마음은 이해가 안 가더군요.. 
어둡고 큰 소리가 나서 애한테 좋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애를 위해서라도 극장에 데려오지 않는 게 맞지 않았으려나요? 

Pilgrim Pilgrim
30 Lv. 111718/125000P

- Pilgrim : '순례자' 혹은 '방랑자'..

- 머무르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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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다크맨
사실은 그 덕분에 맨 오브 스틸을 별로 재미 없게 본 건 아닌가 싶기도..
다시 한번 보려고 했는데 시간도 없고.. 벌써 퐁당퐁당거려서 물 건너 갔어요 쩝;;
02:45
13.07.02.
포인트팡팡녀!
Pilgrim
축하해~! Pilgrim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02:45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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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그런 분위기에서는 영화를 제대로 못볼거 같습니다 ㅠㅠ
02:47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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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다크맨
역시.. 그래서 맨 오브 스틸이 재미가 덜했나봐요 ㅡ.ㅜ
03:29
13.07.02.
2등
저 아는분은 부부가 번갈아 집에서 아이를 보고 한명만 영화를 봐요.
저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죠.입장바꿔 자기도 같은
처지였다면 더 화를 냈을걸요,몰상식하다고..
02:47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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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해피독
아저씨가 말을 꺼냈을 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할 줄 알았는데 되려 화를 내기에 더 황당했네요..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야 백번 이해를 하지만 '방귀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딱이더군요..
02:49
13.07.02.
profile image 3등

그나마 부인되시는 분이라도 상식이 있는 분이라 다행이었군요.

근데 애아빠도 애 달래고 있는데 짜증나서 그랬을수도 있다는 생각은 개뿔

그래도 애새끼를 극장에 쳐 델꼬와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영화를 봐야했냐는

역시나 이해가 안가는군요.

08:19
13.07.02.
포인트팡팡녀!
김치콕
축하해~! 김치콕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08:19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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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김치콕
애기엄마가 아니었다면 정말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무마가 돼서 다행이었죠 ^^
영화 보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를 하지만 애를 위해서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영화 볼 때는 주변이 어두워지니까 애가 무서워서 칭얼대는 것도 봤거든요.. 애를 위해서라도 자제를!
08:39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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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지기 전엔 적어도 한달에 5편~~그러던게 아이낳고 2년 동안은 한편도 못보고 ㅠㅠ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는 요즘은 월요일 오전에 부부가 함께 ㅎㅎㅎ 참 오래 기다렸죠 ㅎㅎㅎ 가끔은 너무보고 싶으면 마눌님 버리고 혼자 갑니다 ㅎㅎㅎ
08:56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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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백단향내음2
저 아는 분들도 애기 키울 때는 영화를 포기해야 해서 힘들다고들 하시더군요..
오죽 영화를 보고 싶었으면.. 하고 이해도 가지만 애기한테도 안좋은 환경인데 꼭 그래야 하나.. 싶더군요..
위에 언급한 애기도 어두워서인지 아빠한테 자꾸 나가자고 그랬거든요..
그러다 분위기가 험해지니까 저 일 있은 후엔 한마디도 안하더군요..
아마 아빠가 화를 내고 다른 아저씨도 그러니까 더 겁을 먹은 듯.. 애기가 안쓰러웠어요..
09:05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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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저희 아이는 놀이공원 인형극도 못보는지라 .... 좀 크면 아동영화부터 보여줘야지요 ㅎㅎㅎ 지금 가면 100% 울면서 나가자고 할꺼에요 ㅎㅎ
09:09
13.07.02.
포인트팡팡녀!
백단향내음2
축하해~! 백단향내음2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09:09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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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백단향내음2
애가 우는 거 보면 제 애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안좋은데 부모야 더 하겠죠..
그래도 조금 더 참으시면 가족이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하실 수 있겠네요.. ㅎㅎ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제대로 즐기게 해주는 거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09:15
13.07.02.
profile image
Pilgrim
저희 아이는 놀이공원 인형극도 못보는지라 .... 좀 크면 아동영화부터 보여줘야지요 ㅎㅎㅎ 지금 가면 100% 울면서 나가자고 할꺼에요 ㅎㅎ
09:09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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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데리고 다니면 

극장 분위기에 차차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물론 그러는 동안 위 같은 곤혹스러움은 무지 겪겠지만요.

09:02
13.07.02.
포인트팡팡녀!
쑈터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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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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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쑈터랙
그러다가 애기가 다른 사람들한테 겁먹거나 어두운 걸 무서워하게 되면 더 안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적어도 초등학생 정도가 될 때까진 애를 위해서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둡고 시끄럽고..
심지어 어떤 부모는 갓난애기 데려와서 보다가 자던 애가 큰소리에 놀라서 소스라치게 우는 바람에 극장 안이 어수선해진 적도..;;
그리고 너댓살 쯤 되었는데 어둡다고 무서워하는 애들도 몇 번 봤고요..
애를 위해서도 너무 어린 나이에 극장에 데리고 다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초등학생 쯤 될 때 데리고 다니면서 극장 예절도 가르치고 그러면 다들 좋을 텐데 말이죠.. ^^
09:12
13.07.02.
profile image
Pilgrim
그렇죠.
부모가 보고 싶다고 애들 억지로 끌고 극장가는 건 끔찍하네요.
걔네들 얼마나 좀이 쑤시겠어요.
산만하게 놀아야 제맛인데 두시간 동안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으려니
고문이 따로 없을 거에요.
09:25
13.07.02.
profile image

엄청 짜증나셨겠어요...

그래서 저는 아내와 아이는 집에 두고 혼자 극장 갑니다 ~ ㅎㅎㅎ

10:09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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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sojooya
처음엔 짜증이었는데 나중엔 액션활극이 펼쳐질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ㅎㅎ
15:42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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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애는 꼭 맡겨두고 영화를 봐야!!!!

10:43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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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zizi
애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15:43
13.07.02.
포인트팡팡녀!
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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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6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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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작성자
짜르
이해도 가지만 민폐는 민폐죠.. 정말 영화에 집중을 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ㅎㅎ
15:43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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