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나의 작은 우상
예상했던 것처럼 엽기적이고, 천재적인, 기발한, 화끈함과는 거리가 좀 멀다.
재능도 인맥도 없는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언더그라운드의 반짝이는 작은 천재를 마주하고
욕심 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눌러앉아 1년 동안 같이 합숙하며 겪는 일탈이다.
성공한 케이스의 가수만 보아왔기에 그와 반대로 중도포기, 혹은 애쓰고 있지만 빛을 보지 못한 이들의 아픈 이야기라서
마치 사회에서 인정받고 위로 올라가서 성공하려고 애쓰고 있는 내 모습과 같아 서글프기도 하고 이입이 되었다.
영화를 보는 순간의 일탈을 맛보고 싶었는데, 아니라서 처음엔 실망했지만....
영화가 끝나고도 불이 켜질 때까지 계속 앉아서 있던 대부분의 관객도 내 마음처럼 그랬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극중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이들의 음악을 거론하기보다 바보들, 웃긴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도 너무 현실적이고 웃프다...
그리고 또 아쉬운 건 한국형코미디에 익숙해져인지 서양쪽 개그는 잘 코드가 안 맞더라...
가장 좋았던 건 자막이랑 번역이랑 맞춤법이 안 거슬리고 잘 만들어졌다는 점.....
집으로 오는 내내 멍하니 창밖을 보며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생각에 잠기게 되는 아픈, 영화였다.
배고픈 예술이냐, 배부른 흥행이냐........
선택의 길에서 자존심을 건 배고픈 예술을 택한 그들과 달리, 나라면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배부른 흥행 쪽을 선택하겠다.
그게 나의 현실이다. 그래서 아픈 거다.
ps> 맨인블랙의 기억 지운 선임 파트너 아저씨인 줄 알았는데 지금 확인하니 다른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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