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시사회 후기 : 허! 이 영화 물건일세?! ㅋ
정말 갠적으로 PD수첩의 빠돌이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만민중앙교회 비리 보도로 초유의 방송실 점거사태를 일으키고, 줄기세포 사기극 보도로 초유의 무광고 방송이 나가고,
광우병 쇠고기 보도로 그 위대한(?) 촛불시위를 일으키고.....ㅎ
어쨌거나 PD수첩 역사의 가장 최고 정점의 사건이자 봉이 김선달은 비교도 안될 대국민 사기극이지만 채 10년도 안되는 사건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하는 기대감보다 호기심이 더 컷더랬죠....
너무나 드라마틱 하지만 너무나 잘 알고 너무나 최근의 일이라 혹 다큐나 재연프로처럼 흘러가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허..... 생각보다 잘 만들었네요.....ㅋ
무엇보다 박해일이 능청스럽게 잘 해주었고, 다작의 우려 속의 이경영 이지만 역시 이경영 소리 나올 지극히 절제된 황우석 연기도 좋았고,
조연들의 연기 또한 분량에 상관없이 자기 역할들을 잘 해준 듯 하네요.....
특히 송하윤..... 소간지랑 같이 찍었던 드라마 '유령'의 캐릭터와 넘 비슷하긴 하지만 역시나 똘똘한 억척 기자 역이 젤 눈에 띄었고.....
다만 유연석은 조금 더 잘 써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쫌 남네요.....
중간중간 국민들의 시위 장면이나 방송국 내부 갈등 등의 부분에서 쓴웃음들이 나오긴 했지만, 따로 과장이나 미화라 할 것도 없이
영화 속 모든 장면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실제 있었던 일들이라 따로 연출이나 기획이 필요했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ㅎ
다만 변호인에서 송강호가 헌법을 목놓아 부르짖던 것과 거의 흡사한 장면은 과연 진짜 그랬을까 싶은 쪼금은 낯간지러움은 있었고.....
무광고와 정권의 압력 속에서도 4~5 차례 연속 방송됐던 PD 수첩이었는데 마치 단한번의 방송으로 판세가 확 되집어진 듯한
급 극적 반전 연출은 이해는 하면서도 쫌은 아쉽기도 하더군요......
민주당 정권 14년 동안 유일하게 조중동이 정권과 그 뜻을 함께 하며 PD, CP, 국장, 사장까지 과거 학생운동과 사회활동 경력까지 왜곡하며
매국 빨갱이로 몰아갔던 낯선 체험을 하게 해줬던 사건이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정작 영화의 사건보다도 너무나 변하고 무너져버린 지금의 MBC를 생각하니 괜히 답답해지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큰 기대 안했지만 결코 법정영화나 인사이더와 같은 다른 웰메이드 진실공방 영화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영화 하나
본듯하여 기분 꽤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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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다못해 JTBC의 프라임뉴스를 보고 썰전을 보고있으니...... ㅠㅠ
저희 부모님은 공중파 대신 손석희 뉴스 보십니다 무조건
정말 영화보고 나서 지금의 MBC가 생각나서 급 우울...해졌어요.
아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었을지... 기대감 상승하네요~
워낙 흔히 표현하는 드라마 같고 영화, 소설 같은 센세이션이라 솔까 따로 풀어나간 건 없는거 같아요.....
다만 얼마나 사실적으로 묘사했을지의 문제일 뿐.....
너무 어처구니 없고 씁쓸해서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나오는 포인트들 조차
제가 아는 한 90% 이상은 실제 사실들이었으니까요....ㅠㅠ
아직도 황우석 사태에 대해서 그저
과장이 심했을 뿐 기술은 진짜다 라고 믿는 분들 많더라구요.
그렇게 뉴스에서 떠들어 댔어도 제대로 전달이 잘 안 되었던 것 같아요.
사이비 교주도 제자 삼아달라 할 역대 최고의 홍보마케팅 전문 박사의 능력(?) 덕이죠....ㅠㅠ
열린 음악회에까지 나와 강원래를 꼭 일으켜 세우겠다고 대국민 공개사기를 치던 박사님의 쇼맨십은 정말.......ㅎㅎ
픽션이 가미되었겠지만 영화속 이장환 박사의 모습을 보니 황우석 박사 정말 무서운 사람이더군요;;;;
이번에 경찰견 복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거라던데.. 음..;;
제가 중학교때 일어난 사건이라 자세하게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보게 된 사건이예요.
그 당시 취재에 두발벗고 나선 PD분들이야말로 참된 언론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