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이 남자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인가? (스포 있음)
adoobe
1935 1 6
프랑스 영화 <돌이킬 수 없는>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영화 <돌이킬 수 없는>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다수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신 분들이나 스포정도는
가볍게 생각하시고 영화를 보실 분들만 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제 리뷰는 거의 스포가 없게 작성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내용을 얘기하지 않고서는 리뷰가 진행이 안될 듯 싶어서요~)
영화를 다 보고난 후의 이 찝찝함은 무엇일까요?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찝찝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잘 만들어지고 못 만들어지고에서 오는 찝찝함이 아니라 너무나 사실적인 영상에서
오는 일종의 현실감. 거기에서 오는 찝찝함 이랄까요?
피 튀기고 인체가 조각나는 슬래셔 무비들을 봐도 아~ 저건 영화니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정말 현실적입니다. 마무리까지도 그렇습니다.
사실 느와르라고 해서 영화 시작전이나 영화가 진행되는 중에도 언제 복수 하나?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장르적 느와르가 아닌 영화 분위기적인
느와르를 말하는 것인가 하고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편집도 정말 불친절 하게 느껴졌고, 씬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고 보기에는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되더군요. 그냥 관객 스스로 무시할 건 무시하고 보는게 속 편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영화가 너무나 정적으로 다가왔고 너무나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원제가 <Les Salauds> 로 직역하면 <나쁜 놈들>입니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으로
제목을 바꾼 국내 제목이 영화에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어느 비오는 밤, 한 여자가 벌거 벗은 채 거리를 걸어 옵니다. "이 여자는 어디서 어떤 일을
당한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주고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라도 보여주듯이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제가 초반에 앞사람의 머리 때문에 화면이 가려 집중을 못했는데, 배를 타고 있던 마르코는
동생 산드라에게 조카 저스틴의 강간 사건에 대해 전해 듣고 그길로 조카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건에 뛰어 듭니다.
그리고 조카에게 몹쓸짓을 저지른 나쁜놈들 중 한명인 에두아드의 정부인 라파엘에게
접근하여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조카의 사건의 진실을 하나하나 탐문하던 중 동생
산드라 부부의 충격적인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마르코와 사랑을 나눴던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던 라파엘 역시 마지막에는
연인보다는 돌이킬 수 없이 자식이 더 중요했기에 그런 선택을 했을 수 밖에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발단이 된 저스틴의 강간사건은 저스틴이 병원에서 마르코에게 말을 했던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했던 것처럼 돌이킬 수 없이 자신이 사랑했던 포주와 함께,
혹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 자신의 몸을 그렇게 만든 당사자들과 함께 끝내
버리려 했다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하지만, 정작 모든것을 포기하고 조카의 복수를 다짐했을 때부터 이미 마르코에게는
돌이킬 수 없을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더 기분이 나쁘네요.
정작 나쁜 놈들은 잘 사는데....
마지막의 영화 처음에 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보여주는 그 영상이 이 영화의 찝찝함을
더욱 키워 주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짜 나쁜 놈들은 마르코의 동생 산드라 부부, 저스틴의 아빠, 엄마 아닌가요?
다양한 영화를 보게 되어 좋긴 한데, 영화 보는 혹은 읽는 능력이 없는 저에게는
이 영화는 그냥 돌이키고 싶지 않은 영화중 하나 였습니다.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니네요~ ㅋ
덧. 광화문 스폰지는 처음 가봤는데, 표지도 없고 그래서 찾기 엄청 힘들더군요. ㅋㅋㅋ
그리고 어제만 그런 것인지 화면의 수평각이 맞아 있지 않고, 스크린과 사운드도 너무 작아서
그냥 집에서 TV로 영화 보는 거랑 큰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그리고 앞좌석과의 경사가 크지 않아 앞에사람 머리가 화면의 절반을 가려서 영화 보는 내내
앞사람 머리 피해서 보느라 좌우로 왔다 갔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정말 다양성 영화를 보는 관객은 좀 더 좋은 시설에서 볼 수는 없는 것인가요?
덧2. 진짜 라파엘과 동생 산드라, 저스틴 이 세사람은 무슨 자매들인가요? 다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냥 얼굴에 점보고 아~ 이사람은 라파엘이구나, 아 얘는 저스틴 이구나 하면서 봤네요~ ㅎ
ado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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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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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0:30
14.09.23.
사라보
허걱~~ 마지막 그 사람이 아빠였나요?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은......
10:51
14.09.23.
adoobe
아빠였죠.삽입까진 모르겠구요.옥수수땜시..
12:47
14.09.23.
2등
전 그래서 스폰지는 갈때마다 맨 앞자리 달라고 합니다.
사운드는 걍 포기.여기에서만 하는 영화 아님 안가요.
배우들 얼굴은 다들 헷갈리신다 그러시는데,프랑스 영활
자주 봐선지 그정도는 아니던데..^^
사운드는 걍 포기.여기에서만 하는 영화 아님 안가요.
배우들 얼굴은 다들 헷갈리신다 그러시는데,프랑스 영활
자주 봐선지 그정도는 아니던데..^^
10:35
14.09.23.
3등
보통 좋은 가면을 쓴 나쁜 놈들이 더 높은 자리에 많고 잘 사는게 씁쓸한 현실이잖아요^^
10:40
14.09.23.
후기잘읽고갑니다
00:32
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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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반까지 여배우들 구별이 ㅋㅋㅋㅋ
감상 적을려다 ...다 나와 있네요 ㅋㅋㅋ
맞아요 너무 현실적 모습이라고 보여지기는 하더라구요
헌데 그 현실적 자기는 가족과 연락도 관게도 다끊었다 시피 살아왔는데
조카에게 일어난 일로 저렇게 갑자기 복수의 화신이 되는....ㅋㅋ
또한 치명적 매력이 없는 남주이다 보니 오히려 여자가 육체적 욕망에 휩싸여 유혹하는...ㅠㅠ
마지막 영상을 보면 그녀의 아빠 맞나요?.. 딸하고 관계하는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