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먼저 개봉명을 왜 돌이킬 수 없는 이라고 했는지 몰겠네요.뭐 원제가 비열한 개자식 정도로 번역되는
지라 이해는 가는데,돌이킬 수 없다는건 뭔가 큰 잘못을 저질렀고 그걸 원래로 되돌릴 수 없단 뜻이죠.
게다가 포스터에 나온 여자의 심상찮은 표정은 여자의 복수를 그린 영화라고 착각하기 딱 좋은데,
전혀 아니었습니다.외려 원제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돌이킬 수 없는 이란 제목은 갖다 붙이기 나름이지만 동떨어지진 않았다고생각해요.주인공 마르코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도 여동생 부부에게 넘겨주고 본인은 배를 타고 고국을 찿지 않습니다.
조카가 강간을 당해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요.아,친구이자 여동생의
남편도 죽었죠.그는 오랜만에 찿은 고국의 의사에게 이제 여동생 부부와 조카를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말은 조카를 강간한 장본인으로 의심받는 에두아르의 정부인 라파엘에게 마르코가 의도적으로 접근할때
라파엘이 한 말이기도 합니다.당신은 날 모르고 나도 당신을 모른다고 했나.마르코는 인간사 골치 아픈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홀가분하게 살았던 삶의 댓가를 받는 지도요.
스토리가 난해하거나 복잡한건 아닌데,의도적으로 시간 순서를 뒤섞어 놓고 현실인지 허군지 알 수 없는
장면을 끼워 놓아서 영화가 어렵습니다.근데,분위기는 참 맘에 들었어요.배우진도 좋았구요.마르코역의
뱅상 랭동은 유 콜 잇 러브 이후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나이는 먹었지만 그때의 경박한 분위기는 거의
없고 성격파 배우가 됐네요.키아라 마스트로얀니는 요즘 프랑스 영화서 자주 보는데,이렇게 연기를 잘했었나
싶네요.클레어 드니 감독은 아름다운 직업을 본게 다고 그래서 영화도 무거울거란 예상을 대충 했지만
남성 감독 뺨치게 뚝심있어요.다만 마지막 결말은 헐리웃 스릴러에서 너무 많이 본 반전이라 식상한 감이
듭니다만.프랑스 영화답게 예상치 못한 성기 노출을 비롯한 노출 장면들땜에 깜놀.영화가 좀만 친절했다면
좋았을껄.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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