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스톤 (A Walk Among the Tombstones , 2014)
하루새님의 은혜로움으로 툼스톤을 봤습니다.
우선 제목을 의역해보면 "죽음에 둘러 싸여 걷는 자" 정도로 해석되는데 주인공의 상황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한번에 설명해줍니다.
리암 니슨이 분한 사립탐정 맷은 과거의 크나 큰 실수로 인해 평생을 무거운 짐을 메고 살아가는데 어느 날 아내를 죽인 자들을 찾아내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고 그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두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 고군분투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리암이 주연이라는 이유로 테이큰의 또 다른 아류가 아닐까 우려를 하고 저 또한 그랬지만 직접 보고 나니 그건 그저 기우에 불과하더군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전 이 작품이 잭 리처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상대하려는 자들은 새로운 타입의 싸이코패스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마약 사범들의 가족만 노리고 범행을 저지릅니다.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부녀자 연쇄살인범들이지만 이들의 행동은 마약상들을 들쑤셔대는 꼴이니 만에 하나 일이 꼬여서 거물급 하나라도 건드리는 날엔 붙잡혀서 비참하게 죽을텐데 이놈들에겐 참 다행(?)스럽게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죠.
한가지 어이 없었던 장면은 영화 중간에 맷이 그놈들인줄 알고 마약단속국 요원들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잡혀서 취조당하는데 얘네들은 맷에게 아무 것도 모른다며 금방 풀어주죠.
이 친구들이 왜 뜬금포로 나타나서 그러는건지 이해 안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골때리는 상황인게 이들의 목적은 두 싸이코패스를 이용해서 마약상들을 일망타진하면서 두놈도 함께 잡아들이려고 판을 짜고 있었던겁니다.
얘네들 입장에서는 맷이 중간에 난입한 불청객인 셈인데 별 대수롭지 않은 인물로 생각하고는 그냥 풀어주는 실수(?)를 하게 된거고 결과적으로 다 짜놓은 판이 깨지고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어쨌거나 이래저래 우여곡절 끝에 두놈을 잡아서 언제나 그랬듯이 리암 형님께서는 그 두놈을 사요나라 굿바이 바이짜이찌엔~하면서 저세상으로 보내주십니다.
뭐 아무튼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테이큰보다는 잭 리처에 더 가까우니 톰 크루즈가 맡은 잭에 불만이 많으신 분들은 툼스톤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시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해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하루새님께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남깁니다.
외눈박이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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