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스톤]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21세기 오랜만에 만나는 탐정물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하드보일드 탐정물의 영화였습니다.
가장 먼저 우려가 되는 점은 홍보사가 너무나 리암리슨의 이름값에 기대어 액션스릴러로 포장해서
홍보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싶습니다.
영화 <툼스톤>은 추리 문학계의 그랜드 마스터라고 불리우는 "로렌스 블록"의 <A Walk Among the
Tombstones>를 영화한 작품입니다.
요즘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되는데, <툼스톤>의 원작 소설은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리암니슨이 연기하는 자신의 실수에 고뇌에 찬 모습을 지닌 중년의 사립탐정
"맷 스커터"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맘에 듭니다.
이 작품외에 리암니슨의 "맷 스커터"가 나오는 영화를 더 보고 싶어지네요.
영화 자체의 분위기는 암울하게 느껴집니다. 원작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원작은 영화보다
더욱 더 암울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건의 줄거리가 되는 싸이코패스 범인들에
의해 여성들이 토막살인을 당한다는 것도 그렇고 영화의 배경이 되는 Y2K를 우려하는
20세기 말의 그 분위기가 주인공 맷 스커터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전직 형사였던 맥 스커터는 알콜 중독으로 인해 사건해결을 하던중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
형사직을 스스로 그만두고 이후로 술도 끊고 무면허 탐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와 살해당한 아내의 복수를 위해 아내를 납치해서 죽인
범인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거절하려 했으나, 납치범의 잔혹한 범행 행각을 전해 듣고 의뢰를
수락하게 됩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맷은 3개월 전 발생한 유사 범죄를 알게 되고 살해된 시신이 버려졌던 무덤 근처에서
수상한 남자 루건을 만나게 되고, 루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맷은 연쇄납치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의
긴밀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범인들을 추적하게 됩니다.
아마도 홍보사 덕분에 이렇게 멋진 하드보일드 탐정물이 관객들에게는 호불호의 영화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 흔한 핸드폰 조차 사용하지 않는 세월안에 머물러 있는 듯한 맷 스커터의 조력자 역을 자처하는
도서관에서 만난 흑인 고아 소년 TJ 가 등장함으로써 영화의 암울한 분위기를 많이 상쇄시켜주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암울하다는 것도 관객들로 하여금 취향을 참 많이 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가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흐름자체의 고저가 크지 않고 마지막 범인들과 대결하는 장면까지도
타 영화에 비해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저에게는 너무나 재미있는 영화로 다가오는
이유는 단순한 액션물이 아닌 정통 탐정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유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리뷰를 읽으신 분중에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이시라면 리암니슨표 액션영화가 아닌 정통 하드보일드
탐정물로 기대하고 보시면 정말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작을 먼저 알고 영화를 보게 되면 영화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영화가 원작보다 재미없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를 보고 원작을 읽게 되면 그 반대로 영화도 재미가 있고 원작을 읽어도
참 재미있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툼스톤> 역시 원작을 찾아서 읽어 보고 싶게 만든 영화였구요. 리암니슨의 "맷 스커터" 영화를
좀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 봅니다.
ado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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