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팥빙수 인증~ ㅋ (더 이상 늦으면 내년에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지난 6월 말인가...7원 초
엄마가 외삼촌네 갔다가 오더니
"삼촌이 팥빙수를 만들어줘서 먹고 왔는데, 우리도 팥빙수 기계 하나 사자"라고 하시더군요.
삼촌집에 있는 팥빙수 기계는 내셔널 제품으로
일본에 살고 계시던 외할어버지 누나 되시는 분이
하나씩 사 가져와서 삼촌네...이모네...우리집...이렇게 나눠 줬던 것입니다.
(사진 펌)
칼날 1개에
제품에 딸려오는 높이 4~5cm에
지름은 몸통 사이즈만한 컵이 있는데,
거기에 얼음을 얼린 다음 안에 넣고
위에서 꾹~ 누르면 갈리는 제품입니다.
요놈이 꽤나 잘 갈렸던 것으로 기억은 합니다만,
살다보니 우리집에 왔던 놈은 벌써 어디로 사라지고 없고...ㅡㅜ
외삼촌네는 20년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ㅎㄷㄷ)
110V 전용인 이놈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변압기 물려서 팥빙수를 만들었나 보더라구요...^ㅡ^bㅋ
그래서, 엄마의 명으로
팥빙수 기계를 사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해 보니
"예전에 '정말 잘 갈리던' 추억의 제품"이라며
위 제품을 찾는 사람이 최근 까지도 있더라구요. =.,=;;; ㅎㄷㄷ
(수입 상가라도 파는 곳만 있다면 당장 달려가 사겠다면서...^^ㅋ)
하지만, 더 이상 위의 내셔널 제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ㅠㅠ
국내 시중에 판매되는 팥빙수 기계 중
일명 '눈꽃' 빙수기라며 곱게 갈리는 놈은
최소 20 ~ 30만원은 줘야 겠더라구요. OTL
그 외에 대충 갈아서 아쉬운 대로 쓸만한 제품들은
3만원대 정도부터 나름 있긴 한데,
곱게 갈리지는 않는 단점이 있는 것 같고...ㅎㅎ
5만원대 후반 ~ 6만원대 초반으로 최저가를 형성하고 있는
추억돋는 디자인의 아래 제품이
비교적 곱게 갈리는 것 같긴 하지만,
헐...=.,=;;
이거 이거...일단 플라스틱 몸체인데,
그다지 튼튼해 보이지도 않고...
디자인이 너무 거창하고 촌스러워서 감당할 자신이 없더라구요. -0-;;
여러가지고 고심하다가
그냥 3만원대에서 사기로 결정했고...
그 중에
디자인 가장 예쁜놈으로 하나 샀습니다. ^ㅡ^;;
자~ 기계를 샀으니,
빙수를 만들어 봅시당~ ^ㅡ^/ㅋ
원래는 빙수 떡이라고
베라 쉐이크나 버블티 같은데 들어가는
쫀득 쫀득한 알사탕만한 떡이 있는데,
삼촌이 찹살떡 박스를 주는 바람에 떡은 이놈으로 진행합니다. ㅎ
그릇에 찹살떡을 요렇게 잘라서 넣고~
우유를 적당히 바닥에 깔아주고~
엄마가 국산 팥을 사다가 솥에 팔팔 끓여 만든
팥을 한 큰술 ~ 한 큰술 반 정도 넣어주고~
팥빙수의 핵심~! 연유를 한 큰술 넣습니다. ^^;;
(팥빙수의 핵심은 팥이 아니라 연유라고 생각하는 일인...ㅋ)
삼촌이 준 연유는 이놈인데...
이름과 달리 별로 스위티 하지 않습니다. =.,=;;
예전에 삼촌 몰래 한 캔 업어왔던,
서울우유에서 나오는 요놈이
성분표를 봐도 원유 함량도 더 높고
맛도 훨~씬 괜찮습니다. ^ㅡ^b
빙수기에 딸려 오는 받침인데...
타일로 되어 있는 부엌 바닥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사오자 마자 첫날 깨졌습니다. ㅠㅠ
깨알 2개만한 구멍도 생겨서 첨엔 버리려고 뒤에 내 놨다가
다른 걸 찾아보니, 딱 맞는 것도 없고...=.,=;;
갈은 얼음이 바로 물이 되어 줄줄 흐르는 것도 아니라서
'후딱 갈아 다른 그릇에 옮기면 되겠다...'싶어 그냥 썼습니다. ^^ㅋ
1인분에 각얼음 6개 정도 쓰면 적당하고,
한가득 넣어주면 3인분 정도 나옵니다.
나옵니다~ ㅎ (아...그리고, 소음 장난 아닙니다. ㅋㅋ)
이 제품의 장점?? 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 몰라도
같은 3만원대 제품 중에는 대부분 칼날 1개짜리인데...
얘는 칼날이 2개라서
하나가 문제가 생겨도 하나로 쓸 수 있을 것 같더군요. ^^;;ㅎ
단점도 있었으니...
-알고는 있었지만-
위에도 그렇고...
아래도 보면 알겠지만, 입자가 썩 곱지는 않습니다. =.,=;;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보석바??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하드에 얼음 알갱이 같은게 박혀 있는 하드가 있었죠...
요즘은 박혀 있는 게 색깔도 있는 것 같던데...
뭐, 암튼...먹다가 보면
그런 알갱이 씹하는 느낌도 좀 나는 정도입니다. ^^;;
그래도 슥~ 슥~ 버무린(?) 다음 먹으면 맛납니다. ^ㅡ^b
여러가지 넣고, 과일도 넣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상 순수하게 팥과 찰떡만 이용한 빙수 후기였습니다~
P.S. 올해 7월 들어서 '눈꽃' 빙수라고 광고를 엄청하던...
스노우 폴 이라는 제품이 있던데,
검색을 해 보니 4백만원 정도 하는 것 같더군요. o_O;;
그래서 '그래...저건 업소용이겠지?'하는 생각에
가정용 스노우 폴로 검색해 봤더니, 3백만원...>.<ㅋㅋㅋ
아쉽긴 해도 그냥 3만원대에서 만족하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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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곱긴 하더라구요.
근데, 좀 시원한 맛이 덜 하던가??
암튼, 그 후로는 그냥 얼음으로 해 먹었어요...^^ㅎㅎ
처박혀 있는지..
녹은 걸 호로록~ 호로록~ 마셔도 맛 나죠...^ㅡ^b
사진 좀 올려 줘 보세요...ㅋㅋ
한 5~6만원대 정도하면
사나 더 사서 내년에 쓰게~ ^^ㅋ
다들 곱게 갈아지는 걸 원하지만 비싸서 못 사는 경우가 많은데,
해피독님은 엄청 곱게 갈아지는 게 있어도 오히려 별로였던가 보네요...>.<;;
해피한테 냄새로 추적해서 찾아 보라고 해 봐요~ ^^;;
개코 이럴 때 써 먹어야죵~ ㅋㅋ
옛날엔 집에 빙수기 있어서 꽤 자주 만들어 먹었는데,
고장나서 버린 건지 없더라고요ㅠ
다시 만들어 먹으라면 프랜차이즈점 뺨치게 잘 만들 수 있는데ㅎㅎ
이제 얼음보면 살짝 춥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