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골로 인 뉴욕

지골로란 어감땜에 섹스 코미디를 예상했는데,그건 아니더군요.존 터투로와 우디 알렌이란 지적인
배우와 감독이 나오는데,그럴리가..성인 취향의 쌉싸름한 로맨틱 코미디를 예상하심 되십니다.
존 터투로가 감독,각본,주연의 1인 3역을 맡았습니다.감독인 우디 알렌이 존 터투로를 받쳐주고
있구요.존 터투로야 연기론 정평이 난 배우고 연출도 첨은 아니죠.그래선지 초보 감독의 강박관념이
없이 영화가 편안합니다.20대보단 그 윗 세대 여성들이 더 좋아할 영홥니다.우선 20대 분들은 존 터투로가
그 외모로 지골로??? 그러실 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트랜스포머나 기존 영화의 촐삭대던 연기를 떠올려
보면 더 그렇죠.근데,의외로 멋지더라구요.그가 맡은 휘오라반테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지골로란
컨셉이기도 하고,그가 고객들을 치유하는걸 보는 여성 관객들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겠어요.
그 고객들이 하나같이 미녀란게 함은정.우디 알렌이 맡은 머레이가 고르고 고른 고객이라서 겠지만.

재정난에 빠진 두 남자 머레이와 휘오라반테가 엉겹결에 뚜쟁이가 되고 지골로가 되는 초반부는
우디 알렌의 천연덕스런 연기덕에 배꼽잡습니다.지골로란 자신도 모르고 있던 재능을 발휘하는
휘오라반테 캐릭터도 재밌구요.다만 휘오라반테가 아비갈이란 유대인 과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부분이 너무 뻔한 감이 들어서 살짝 지루하긴 했는데,뻔하지 않은 결말,뻔하지 않은
여성 캐릭터덕에 볼만한 영화였습니다.샤론 스톤의 기존 이미지땜에 깽판치지 않을까 싶은 예상은
멋지게 깨졌고 여전히 소녀 이미지인 바네사 빠라디의 아비갈도 강단있는 캐릭터였죠.전체적으로
여성 캐릭터가 멋지게 그려져서 지골로란 소재임에도 재밌게 봤습니다.완벽한 영화란 말은 안하겠지만
매력있는 영화란건 분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