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속 시원하다~~!!!
입사 동기 중에 나이가 30대 중반인 사람이 한명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가.....엄청나게 답답해요.
일하는 것도 그렇고, 대화 자체가 안통하는...그런.....
뉴스나 신문도 전혀 안보고, 영화나 음악 그런거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그 무관심이 얼마나 심할 정도냐면요....
예전에 부서사람들과 대화하다가 세월호 관련된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 큰 재난 사고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더라구요.
일할때엔 문제가 굉장히 심했는데, 이거를 시키면 저거를 하고 있고, 주위 사람들이 이거를 하라고 말해줘도 싹~무시하고 꿋꿋이 저거를 하는 고집을 부리더라구요. 그러고서 업무 결산을 할때면, 자기는 저거를 했다고 어설픈 거짓말로 주위 사람들의 분통을 터트리곤 했죠.
게다가 행동도 느릿느릿하고 업무에 대해 설명을 해줘도 전혀 못알아듣고, 그러고나선 이걸 왜 하냐고 투덜투덜~~~
그런데, 이 사람이 굉장히 재빠를 때가 있는데,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는 언제 준비를 했는지 모르게 싹~ 준비를 하고 제일 먼저 튀쳐나가고는 해요. 저번에는 굉장히 빡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다들 야근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혼자만 자기 업무 다했다고 칼퇴근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사람이 자기 업무는 하나도 안한 상태였고, 결국 마감 날 저녁에 거짓말이 들통이 나고 말았어요.
그러고 한다는 소리가 이건 몰라서 안했고 저건 안되서 못했다고 투덜투덜 거리면서 변명을 늘어놓는데.....
나중에 물어보니까 PC방에 게임하러 가야 해서 일찍 갔다고 하더라구요.
결국엔 저랑 대리 한분이랑 둘이 남아서 철야로 그 사람 업무를 다 끝냈었죠...
처음부터 너무 어리바리하고 느려서 일부러 저보다 5분의 1정도 밖에 안되는 업무량을 줬다고 하던데, 이 사람은 그걸 한개도 안했더라구요.
한번은 일을 안하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있길래,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몰라서 일을 못하겠다고......
보기만 해도 성질이.......
게다가 씻지도 않아서 긴 손톱에 때가 잔뜩 껴있고, 입냄새에 떡진 머리까지....
나이도 많아서 다들 아무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이번주 월욜이었어요.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엄청나게 큰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 엄청 바쁜 와중이었고, 저 같은 경우는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를 맡아서 진행 중이었어요.
그런데, 이사람은 어김없이 자기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어슬렁어슬렁 제 자리로 와서 (입냄새를 풍기며) 자기 업무를 모르겠다고 묻더라고요. 이번에도 역시나 가장 쉬운 하루면 다 끝낼 업무를 줬는데 말이죠. 게다가 그때가 야근중이라 저녁 9시쯤이었는데, 그제서야 업무에 대해서 묻고 있더라구요.
성질을 억누르고 제가 바쁘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자기가 도와주겠다면서 옆에서 이거저거 만지면서 방해를 하는데.....
확 폭발해 버려서 신경질을 냈는데, 마침 저랑 친한 대리 한분이 지나가다가 대화를 듣고 역시나 같이 성질이 폭발해 버렸어요.
그 대리도 나이때문에 한소리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던 중이었는데, 결국 저랑 그 대리분이랑 둘이서 제대로 한소리 해줬어요.
그런데, 이사람이 그 다음날 갑자기 잠수를 타버렸어요.
무단 결근에 연락 하나 없고 말이죠.
업무도 많아서 한명 빠지면 타격이 엄청난 상황이었는데, 정말 무책임하게 도망가 버렸네요.
그런데, 그 사람이 도망갔다는 얘기에 다들 얼마나 환호했는지 몰라요. ㅎㅎㅎ
게다가 한명이 빠졌는데도 업무 진행 속도가 3배는 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ㅎㅎㅎ
원래 이번 주말까지 풀 야근이었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내일 오전 중으로 전부 마무리 될 거 같아요. ㅎㅎㅎ
역시나 그 인간이 민폐덩어리였어요. ㅎㅎㅎ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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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하던거 들어보면 나이가 35인데 그동안 계속 집에서 게임만 했던거 같아요. ㅎㅎ
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은 없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정말 아무데도 쓸데가 없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ㅎㅎㅎ
@@ 헛... 취직은 어떻게 된거죠.. 독특한 업종인가요 ;; 평범한 시스템의 회사라면 애초에 들어오는 게 힘들었을 거 같은 캐릭터인데.. (그리고 그런 회사엔 들어올 생각도 안 했을 거 같은 캐릭터고)
면접 봤던 팀장 얘기로는 성실하게 생겼다고 뽑았다는데...성실은 개뿔.... ㅎㅎㅎㅎ
학력, 경력보다는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는데... 완전 꽝이었죠. ㅎㅎㅎ
아마 몇년동안 일도 안하고 게임만 하다가 등떠밀려서 마지못해 취직했던거 같아요. ㅎㅎㅎ
할일만 다하면 담배피러 다니고 밖에 나돌아 다니고 그래도 아무 터치가 없어서... ㅎㅎㅎ
다만 결과물이 안좋으면 터치가 있지만요. ㅎㅎㅎ
아마 터치가 없다보니 이사람 무능한거 윗선에선 몰랐던거 같아요. ㅎㅎ
아이고....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네요. 일 못한면서 미꾸라지 같은 사람은 정말 힘듭니다. 아...축하드려요! 계속 잠수타서 안 나타나길...바랍니다.
거짓말 자체가 너무나도 어설픈 사람이었기에... ㅎㅎ
정말 어떻게 취직했을까요??
근데 저런 사람도 취직하는거 보면 저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랜디님ㅎㅎ
이제 그사람은 짤린건가요?
없는데 아무 지장도 없는... ㅎㅎㅎㅎ
어차피 일 못해서 짤릴 분위기였는데, 알아서 나갔으니... ㅎㅎㅎ
무단결근으로 인한 퇴사 처리 빨리 하세요. 사유 안 적으면 왕따로 인한 퇴사라고 노동청에 신고할지도 몰라요.
그 사람이 회사에 손해 입힌 거 증거자료 모두 단단히 확보하시구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잘 알아봐야겠네요. ㅎㅎ
그 직원분도 그럼 뭐먹고 살지 걱정이네요!! 어딜가나 이런분은 꼭 있던데..
속은 시원하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