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이해할 수 없는 호러덕후 감독님의 깊은 뜻
adoobe
3025 1 10
이른 가을에 개봉할 영화 <마녀>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끝여름 저녁 공포영화 보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비가 온 덕분인지 7시부터 배부하려던 티켓이 담당자의 차가 밀리는 통에
10분 정도 지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배급사에서 준비한 시사회 포토티켓과 영화상 배경이 되기도 한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포스트잇까지 준비해준 정성이 참 고마웠습니다.
비가 온 덕분인지 7시부터 배부하려던 티켓이 담당자의 차가 밀리는 통에
10분 정도 지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배급사에서 준비한 시사회 포토티켓과 영화상 배경이 되기도 한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포스트잇까지 준비해준 정성이 참 고마웠습니다.
하.지. 만. 이 좋았던 기분이 사라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CGV 무비꼴라쥬 수상작이기도 하고 개봉전부터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던 영화평들을
봐왔던터라 사실 크게 기대하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봐왔던터라 사실 크게 기대하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직장인으로써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사무실에서의 호러라는 것도 잘만 만든다면
충분히 좋은 소재라고 여겨졌고 사무실이라는 항상 생활하는 공간이 주는 공포는
어떤식으로 표현이 될까하는 조금의 기대는 있었다고 봐야겠죠.
충분히 좋은 소재라고 여겨졌고 사무실이라는 항상 생활하는 공간이 주는 공포는
어떤식으로 표현이 될까하는 조금의 기대는 있었다고 봐야겠죠.
(원래 직장내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이런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는 동료들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 영화는 제 취향이 아니거나 제가 영화 보는 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영화에서 무서움을 느끼거나 긴장감을 느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음향 효과로 긴장감을 주려 하지만 영화 스스로 이내 그 긴장감을
풀어버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영화에서 무서움을 느끼거나 긴장감을 느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음향 효과로 긴장감을 주려 하지만 영화 스스로 이내 그 긴장감을
풀어버립니다.
아... 딱 한번 깜짝 놀란 장면이 있습니다. 택배아저씨. 더 이상 얘기하면
그 하나의 긴장감 마저도 다른 분들이 놓치실 것 같아 차마 얘기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하나의 긴장감 마저도 다른 분들이 놓치실 것 같아 차마 얘기하지 못하겠습니다.
처음 오프닝은 참 감독님이 영리하게 사물들을 배치해서 화면에 비추어주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블루톤의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사무실안에서 주인공 세영이 청소를 하고
그 주위에 이 영화에서 공포의 효과(?)로 사용되어질 사무실 비품들을 하나하나 비추어
줍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세영이 사무실 팀장 자리에서 팀장의 사진을 보고난 후
팀장의 칫솔로 자신의 구두를 닦습니다. '세영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거나 직장내 왕따를
당하고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장치였겠죠. 아니면 직장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블루톤의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사무실안에서 주인공 세영이 청소를 하고
그 주위에 이 영화에서 공포의 효과(?)로 사용되어질 사무실 비품들을 하나하나 비추어
줍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세영이 사무실 팀장 자리에서 팀장의 사진을 보고난 후
팀장의 칫솔로 자신의 구두를 닦습니다. '세영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거나 직장내 왕따를
당하고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장치였겠죠. 아니면 직장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상사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이해시키는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장면에서 정말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어찌 보면 세영의 팀장에 대한 복수를 의미하는 장면인데 솔직히 좀 웃겼습니다.
어느 정도 공포영화라는 장르를 내심 기대하고 보고 있는데, 한순간 긴장이 풀린다고나
할까요?
어찌 보면 세영의 팀장에 대한 복수를 의미하는 장면인데 솔직히 좀 웃겼습니다.
어느 정도 공포영화라는 장르를 내심 기대하고 보고 있는데, 한순간 긴장이 풀린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공포를 풀어내는 방식도 좀 그렇습니다.
팀장은 똘끼 가득한 세영이 꼬투리를 잡아서 복수할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세영이 자신의
집에 침입 해 푼 썰에 대한 동정심으로 세영의 뒷 조사를 했는지 애매모호하지만
아마 전자였겠죠. 세영과 관계 있었던 과거의 친구,선배에게 이렇다 저렇다 얘기듣는
걸로 공포심을 유발 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전~~~혀 공포심 유발은 커녕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후반부로 접어들어 세영의 집 시퀀스가 이어지는데...
이건 또 뭔가요? 아마 감독은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쇼킹한 반전을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왠걸요~ 반전이라면 나름 반전인데, 이건 팀장역을 맡으신 배우가
연기를 못해도 너무 못하는 것 같아요..
그 공포의 순간에 "야 이 미친년들아~~" 대사가 악에 찬 발성도 아니고,
그 공포의 순간을 관객들로 하여금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연기...
세영이 포박당한 자신에게 가하는 물리적 고통과 공포의 순간이라면
하다못해 몸을 부들부들 떨며 식은 땀이라도 나 줘야 아~~~ 이사람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구나 하고 관객들이 공포의 순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팀장은 똘끼 가득한 세영이 꼬투리를 잡아서 복수할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세영이 자신의
집에 침입 해 푼 썰에 대한 동정심으로 세영의 뒷 조사를 했는지 애매모호하지만
아마 전자였겠죠. 세영과 관계 있었던 과거의 친구,선배에게 이렇다 저렇다 얘기듣는
걸로 공포심을 유발 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전~~~혀 공포심 유발은 커녕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후반부로 접어들어 세영의 집 시퀀스가 이어지는데...
이건 또 뭔가요? 아마 감독은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쇼킹한 반전을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왠걸요~ 반전이라면 나름 반전인데, 이건 팀장역을 맡으신 배우가
연기를 못해도 너무 못하는 것 같아요..
그 공포의 순간에 "야 이 미친년들아~~" 대사가 악에 찬 발성도 아니고,
그 공포의 순간을 관객들로 하여금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연기...
세영이 포박당한 자신에게 가하는 물리적 고통과 공포의 순간이라면
하다못해 몸을 부들부들 떨며 식은 땀이라도 나 줘야 아~~~ 이사람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구나 하고 관객들이 공포의 순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이 영화를 만드신 감독님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무비꼴라쥬 창작지원상을 받을 정도의 영화를 제가 영화 보는 눈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무비꼴라쥬 창작지원상을 받을 정도의 영화를 제가 영화 보는 눈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이 호러덕후라고 하시던데, 왜 이 영화에 호러는 없고 미친년 지랄만 보이는 거죠?
세영이는 스스로 남들에게 사랑 받는 법을 아는 것 같지만,
감독님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법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감독님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법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뭐 사람들 마다 취향이 다르고 어떤 한 영화를 두고 받아 들이는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위에 리뷰는 순전히 제 개인적인 감정일 뿐입니다.
때문에 위에 리뷰는 순전히 제 개인적인 감정일 뿐입니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다른 의견 받도록 하겠습니다.
덧. 세영역을 맡은 박주희양은 잘 몰랐던 배우인데 그나마 이 영화에서 건진 배우가
아닌가 싶긴 하네요.
아닌가 싶긴 하네요.
adoobe
추천인 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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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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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저도 세영역 배우,경력 좀 있는 배우처럼 연기는 잘하네 싶었습니다.
11:54
14.09.03.
해피독
네~ 나중에 더 좋은 작품에서 많이 보였으면 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
12:49
14.09.03.
2등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상사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이해시키는 타이틀 시퀀스 -_-; 그나마도 옆에서 계속 깔짝깔짝 알짱알짱 거리는 글자 애니메이션 때문에 몰입이 안되더군요 ;;;;;
12:25
14.09.03.
LINK
ㅋㅋㅋ 감독님이 호러덕후라서 그런 것인지, 정말 샘레이미를 의식해서 일부러 샘레이미식 호러를 만들려고 그런 것이었을까요?
그럴려면 진짜 긴장감 유지하면서 제대로 웃겨 주시던지 그러지... 제 취향의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 하렵니다... ^^;
그럴려면 진짜 긴장감 유지하면서 제대로 웃겨 주시던지 그러지... 제 취향의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 하렵니다... ^^;
12:51
14.09.03.
3등
영화의 호불호가 갈리기보다는 대체적으로 미묘한 느낌의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여튼 호러영화는 무서워야하는 법.
15:23
14.09.03.
Ku-Brick
그렇죠... 무서워야 하는데....ㅋㅋㅋ
15:25
14.09.03.
'미친년 지랄만' 보이는 것은 결코 관객 탓은 아니겠지요^^
15:54
14.09.03.
건위천
ㅋㅋㅋ 그런 것이겠죠?
00:44
14.09.04.
배우 탓할 건 없지 싶어요 그 장면에서 그 대사를 더 잘 살린다한들 영화가 조금도 더 나아질 것 같진 않습니다;; ㅋ
21:41
14.09.03.
피의영화
그렇긴 합니다.ㅋㅋㅋ
22:25
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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