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스포유)
오피스 호러라 그래서 전 첨부터 끝까지 오피스 내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줄 알았어요.팀장과 신입 사원의
갈등이 한 3분의 1까지 펼쳐지다 갈등이 고조될때 문제의 손가락 싹둑이 일어나는 줄 알았죠.그런데,왠걸
그 손가락 싹둑은 초반부에 나오고 장르가 오피스 호러도 아니더라고요.걍 미친년이 나오는 싸이코 호런데,
이 장르의 걸작으론 많은 분들이 거론하신 오디션이 있죠.근데,마녀는 오디션을 따라갈려면 멀었습니다.
야마토 나데시코의 표상같은 여자가 일순간 표변할때의 공포가 마녀에는 없는게 세영이 미친 년이란건
초반부에 다 나오거든요.그래서 영화는 세영의 과거를 파헤치는데,주변에 죽는 사람이 많았다? 새삼스럽지
않고 세영의 말이 거짓말이었다? 세영이 사실을 말하지 않는단건 몇번이나 증언이 나왔죠.결국 초자연을
방불케하는 방향으로 나가는데,아예 첨부터 그렇게 나가던지 말끔한 오피스 호러에서의 방향 전환이 썩
매끄럽지 않고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무엇보다 세영이란 캐릭터가 미친년 한 단어로 게임 끝입니다.동정의 여지가 없어요.또 오디션 얘길 해서 그렇지만
오디션의 여주는 미쳤을지는 몰라도 그 미친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갔죠.남자도 당할 만해서 당했구요.
근데,세영이 그러는 이유는 사랑받는 사람들이 질투나서 입니다.이게 또 갈팡질팡인게 사랑받는 사람들이 밉다와
나도 사랑받고 싶다는 엄연히 다른거죠.세영조차도 자신은 사랑받는걸 포기했다고 하거든요.내 보기엔 살인충동을
사랑받는 사람들이 밉다란 이유로 퉁치는 것 같네요.팀장이 그렇게 사랑받는다는 생각은 안들었거든요.한심한
애인에 부하 직원들이 따르는건 팀장이란 위치 때문이죠.여튼 초반부의 오피스내의 인간 관계 묘사는 맘에 들었어요.
저런게 공포지 싶은 현실감도 들었구요.마지막의 팀장과 세영의 면접 장면을 보면 저렇게 화기애애 했던 두 사람이
어떻게 어그러 졌을까만 그렸어도 재밌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존속 살해같이 금기를 건드린 것등 한국 호러에서
못보던 새로운 시도들이 보였어서 더 아쉽네요.감독의 의욕 과잉이 문제였던 건지..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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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