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러너: 신인들의 강력한 조합

영화관에 갔을때 메이즈러너 예고편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예고편이 하도 강렬해서 저 영화는 나오면 반드시 나오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익무를 통해서 보게 되어서 기뻤어요.

영화자체는 재밌게 보았습니다. 예고편에서 보던 그 싸늘하고 무섭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야하는 그런 느낌이 강렬하게 와닿았어요. 이 영화자체가 신인들의 조합이라 도전적인 느낌이 강한데 영화 자체도 그런 느낌이라 시너지효과가 더 발했다고 느꼈습니다. 책을 영화로 만든 만큼 강약 조절을 잘했어야했는데 그 부분도 잘한 것 같았어요. 초반의 평화로운 그 느낌은 얼핏 천국에라도 온 것 같은 평안함이 들었는데 미로에 대한 설명이 있으면서부터 잘게 깔리는 그리버의 소리와 미로가 바뀌면서 들리는 소리는 제 온기를 싸늘하게 만들어 심연의 두려움을 계속 들추어내었습니다.  요즘 게임들이 그래픽이 상당하잖아요. 실제처럼 느끼게 만드는 그런 그래픽이요. 영화의 그래픽도 꼭 제가 게임에 들어온 것처럼 잘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끝에서 봐서 왜곡된 시선으로 봤을지도 몰라요.) 영화는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져있고 그 안에 숨겨진 의미들도 생각의 여지를 주어서 재밌었습니다. 다양한 인종들의 조합이라던가 현실의 어른들과 소년 혹은 청년들이 가진 열정과 호기심의 대립이라던가 생각해보면 이 영화 자체가 현실과 같이 느껴져서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단지 아쉬운 건 캐릭터성이라고 이야기 해야할까요? 이 영화가 GV 시사회여서 끝나고 영화에 대해 전문가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을 가졌더라고요. 얘들이 너무 착하다. 배틀로얄이라던가 이런 건 사실 안 봤지만 저는 이 안에서 인간의 잔인성과 이런 것이 나타나 그 안에서 갈등이 좀 나타날 줄 알았는데 하이틴 베스트소설이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얘들이 참 착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여자가 나타났는데!! 저는 거기에서 뭔일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여자가 원래 저리 난폭해? 수준으로 반응해서 그냥 웃겼어요. 물론 뻔한 갈등이 안 일어나서 심장이 조마조마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신인들의 조합이 이 정도면 나쁘진 않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거 시리즈물이라서 저 코 제대로 꿰었네요. 메이즈러너2! 2에선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너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