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0
  • 쓰기
  • 검색

[메이즈 러너] 후기 :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미로 달리기. 재미있네요.

람군 람군
1897 0 0
스압 죄송합니다.. 모처럼 좀 흥분해서 리뷰 쓰다 보니ㅠㅎㅎ


메이즈 러너는 최근 유행처럼 영화화되고 있는 영 어덜트로 분류할 수 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예요.
소설로는 총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시리즈인데, 그 중 1편격인 '메이즈 러너'를 영화화한 것이 바로 이번 작품.
(2권은 '스코치 트라이얼', 3권은 '데스 큐어'라는 제목으로 국내 정발되어 있네요)
의문의 존재들에 의해 기억을 삭제당하고 갇힌 공간에 넣어진 아이들이
생존 혹은 자유를 위해 살아나간다는 것이 이야기의 골자라고 할 수 있죠.
거기에 '미로'라는 소재가 더해져서 예고편을 볼 때부터 굉장히 흥미를 느꼈던 영화!

한 달에 한 번, 음식과 필요한 물품과 함께 기억을 삭제당한 소년 한 명이 '박스'에 갇혀 던져지는 곳.
기억을 삭제당하고 갇힌 아이들은, 자신들의 주거공간을 '글레이즈'라 부르면서 나름의 사회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3년 전, 이곳에 가장 처음 도착했던 리더 '알비'의 지도 아래,

1.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2. 동료들을 해쳐서는 안 된다
3. 미로 안으로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러너를 제외하고)

라는 규칙 아래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미로는 낮 동안 열리고 밤엔 닫히며, 밤 동안 갇힌 미로 안에서는 '그리버'라는 괴 생명체가 아이들을 위협하죠.
미로는 밤마다 구조를 바꾸며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없게 만들고,
그 미로의 완전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낮 동안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드는 아이들을 '러너'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규칙들이, 바로 '토마스'가 오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래서 민폐 주인공이라는 말이 나오는 듯 ㅠ)
이런 토마스를 포용하려는 리더 알비와 부대장 뉴트, 그리고 반대하는 갤리의 대립이 점점 고조되며
영화는 긴장감을 높여갑니다.

거기에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미로에 갇혀버린 토마스와 러너 민호!
그들이 미로에서 그리버와 벌이는 추격전이 정말 짜릿한 스릴을 던져주더라구요.
최근 관람했던 SF작품들이 썩 나쁜 작품이었다는 건 아니지만,
이 장르 영화에서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며 스크린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특히 미로가 복잡하게 바뀌는 상황에서 닫히고 있는 좁은 미로 벽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토마스의 모습이,
정말 심장을 조이면서 '주인공이니까 다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주먹을 꽉 쥐게 만들었어요.
그 사이를 질주하며 달려와 위협하는 징그러운 모습의 그리버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놀라구요.​
거기에 믿음직한 러너로서 민호 역의 이기홍이 가세해 둘이서 미로를 이리저리 질주하는 모습이 볼만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한 달에 한 번 오던 박스가 갑자기 날짜도 되지 않았는데 글레이드에 등장하고,
거기에는 의문의 소녀가 '이 소녀가 마지막이다'라는 쪽지를 쥐고 기절해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글레이드의 분위기는 급속하게 변하고,
토마스가 온 이후부터 모든 규칙이 엉망이 되고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갤리와 그 무리의 적대심이 커져가는데...

개인적으로는 최근 보았던 이 장르(SF, 액션)의 영화 중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것 같아요.
최근 본 같은 장르의 영화라고 하면, <더 기버:기억전달자>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다이버전트>, <더 시그널>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특히 비슷한 분위기의 <다이버전트>와 <헝거게임 2>보다도 좋았습니다.
(물론 헝거게임은 3편으로 가기 이전의 작품으로서 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좀 다르지만요)

원작이 좋았던 것인지 연출이 잘 살려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토리와 이야기 전개도 나쁘지 않았고 연출, 연기 모두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의 탈출 의욕을 꺾는 '거대한 미로'의 두려움을 잘 표현해냈다는 점이 좋았는데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미로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될 듯한 불길한 분위기,
그리고 미로가 변해가면서 길을 빠르게 좁혀올 때의 숨막히는 긴장감 등이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리버의 징그럽고 무서운 모습도... (덜덜)

웨스 볼 감독은 한 편의 단편을 제외하고는 첫 장편 연출작이라고 하던데, 속편도 이대로 제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래는 '트와일라잇'사가의 캐서린 하드윅이 연출하려고 하다가
지금의 웨스 볼 감독으로 바뀐 거라고 하던데, 잘 된 결정이라고 봅니다 ㅎㅎㅎ

중간에 미로의 문이 열린 밤이 찾아오면서 폭풍같은 사건이 지나고 아주 살짝 늘어지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그 부분을 빼면 전체적으로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보았던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모르는 이야기] GV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1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10:54 1631
HOT '오멘: 저주의 시작' 해외 호평 반응들 4 golgo golgo 3시간 전13:57 873
HOT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관객 20만 돌파 1 golgo golgo 1시간 전16:06 214
HOT 일본 시부야 타워레코드에서 열린 비욘세 사인회 1 카란 카란 1시간 전15:23 378
HOT [불금호러] 만우절을 대표하는 피의 영화 - 죽음의 만우절 8 다크맨 다크맨 5시간 전11:29 951
HOT 패스트 라이브즈 - 초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1시간 전15:37 279
HOT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메갈로폴리스' 첫 시사회 ... 3 NeoSun NeoSun 2시간 전15:03 419
HOT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보고 (해석/스포O) 4 폴아트레이드 2시간 전14:59 349
HOT 1980 간단 후기 2 에에올 2시간 전14:38 477
HOT '고질라 X 콩' 로튼토마토 리뷰 번역 4 golgo golgo 4시간 전12:53 1408
HOT [일본 오픈샷] 이해영감독의 '유령' 블루레이 오... 2 처니리 처니리 2시간 전14:38 252
HOT 4월 넷플릭스 공개 작품들 리스트 6 NeoSun NeoSun 4시간 전13:05 1158
HOT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 할리우드 대형 에이전시와 계약 ー ... 2 카란 카란 4시간 전13:04 470
HOT 오마이뉴스 - 나는 이 천만영화가 부끄럽다(파묘) 15 꿈꾸는하늘 꿈꾸는하늘 5시간 전12:04 2748
HOT 시애틀에서 난생 처음 한 영화 상영회 6 시애틀아빠 시애틀아빠 6시간 전10:15 1040
HOT 오늘의 쿠폰소식은 5개 불금 화이팅!!! 3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8시간 전09:03 1334
HOT 아무 생각없이 머리비우고 보는 팝콘무비 "비키퍼" 4 방랑야인 방랑야인 4시간 전12:47 662
HOT <범죄도시4> 영화전산망 IMAX, 4D 포맷 등록 2 오래구워 4시간 전12:34 571
HOT (약스포) 로봇드림을 보고 2 스콜세지 스콜세지 6시간 전11:06 361
HOT (약스포) 대결 애니메이션을 보고 2 스콜세지 스콜세지 6시간 전10:55 342
HOT (약스포) 패스트 라이브즈를 보고 2 스콜세지 스콜세지 6시간 전10:40 412
1130486
normal
하늘위로 37분 전16:32 208
1130485
image
golgo golgo 42분 전16:27 196
1130484
normal
시작 시작 50분 전16:19 319
1130483
image
시작 시작 52분 전16:17 249
1130482
image
시작 시작 54분 전16:15 444
1130481
image
golgo golgo 56분 전16:13 238
1130480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6:06 214
1130479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6:02 147
1130478
image
영화에도른자 1시간 전15:57 433
113047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5:53 277
1130476
normal
소설가 소설가 1시간 전15:37 279
1130475
normal
카스미팬S 1시간 전15:35 168
113047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5:35 296
113047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5:32 335
1130472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5:23 378
1130471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5:20 415
1130470
image
오래구워 2시간 전15:06 152
1130469
image
오래구워 2시간 전15:05 127
1130468
image
오래구워 2시간 전15:05 141
113046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5:03 419
1130466
image
폴아트레이드 2시간 전14:59 349
1130465
normal
모피어스 모피어스 2시간 전14:45 570
1130464
image
처니리 처니리 2시간 전14:38 252
1130463
image
에에올 2시간 전14:38 477
1130462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4:31 216
1130461
image
중복걸리려나 2시간 전14:14 256
1130460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4:12 615
113045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4:05 460
1130458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3시간 전14:01 240
1130457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3:57 873
1130456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3:48 174
1130455
image
오래구워 3시간 전13:26 334
1130454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3:24 1671
1130453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3:10 274
1130452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3:09 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