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스포有!!! 잔잔한 감동을 원하시는 분께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을 관람했습니다.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은 극장을 찾는 관객이 많기에 보통 시사회를 진행하지 않는데요,
배급사 CJ가 큰 마음을 먹었는지, 무려 토요일에, 그것도 영등포 CGV에서 시사회를 진행하더군요.
덕분에 주말나들이 겸해서 잘 관람하고 왔습니다.
또 하나, CGV 중에서도 일부 CGV에서만 판매한다는 'CGV 팝콘 팩토리, 고메이 팝콘'을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맛 중에 '더블 초콜릿'을 먹었는데요, 카라멜 팝콘에 초콜릿을 잔뜩 뿌려놓은 것이 엄청 달았습니다. 살은 무지하게 찔 것 같지만 맛있더군요.
큰 봉지로 먹었는데 다 먹을 쯤 되니 좀 질리더라구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 대수(강동원) & 미라(송혜교)와
열입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아들 아름이(조성목)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또래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을 보며
'쟤들은 너무 건강해서 자신이 건강한 지도 모를거에요' 라고 말하는 아름이.
그 모습이 담담하기에 깊은 슬픔이 서리게 됩니다.
자식을 살리려는 부모와 죽음을 바라보는 아이의 이야기에 영화같은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보신각 종소리를 듣고싶다던 아이의 작은 소망은, 현실과 같이 이루어지지 못한 체 끝나버리죠.
이렇게 <두근두근 내 인생>은 슬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게 하는 신파극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리게하는 이야기 입니다.
영화는 아름이와 그 부모의 드라마가 주를 이루지만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대수와 그의 아버지(김갑수)의 만남이었습니다.
열일곱에 아버지와의 의절을 선포하고 집을 뛰쳐나간 대수.
그 후 십여 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아버지를 찾아간 적이 없습니다.
다시 찾아간 아버지도 세월의 흐름을 빗겨가진 못했습니다.
기나긴 시간을 홀로 외롭게 보냈을 아버지이지만,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조용히 아들을 반기죠.
무려 1,000만원이라는 돈을 아름이와 그 아들을 위해 기부한 아버지는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조용히 비닐봉지를 내밉니다. 봉지 안에는 털모자 하나가 들어있지요.
'아름이가 모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하며 멋쩍게 웃는 모습은 대한민국 아버지의 표상이었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 딸 괴롭히면 아주 혼구멍이 날 줄 알아라' 라고.
영화에서 미라는 아버지가 위독한 와중에도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아름이 또한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래서 대한민국 속담 중에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 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아직 자식을 가져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부모된 마음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부모님께서 겪었을 고통에 대해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보살핌이 없었다면 이 때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것 입니다.
여튼, 추석 극장가에 걸릴 <두근두근 내 인생>.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실 분 혹은 가족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원하시는 분께는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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