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두 얼굴] 라이달에게서 양성애성을 느끼다. [스포라면 스포]
1월의 두 얼굴을 시사회로 보았습니다.
비고 모텐슨과 커스틴 던스트가 맥팔랜드 부부역을 맡았고, 오스카 아이삭이 이 부부사이에
끼어드는 라이달역을 맡았습니다.
1960년대 그리스를 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60년대 배경에 세배우 모두 참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콜레트 맥팔랜드역을 맡은 커스틴 던스트의 무개감이
상당히 작게 느껴집니다. 체스터 맥팔랜드의 질투심을 유발 시킨다는 면에서 중요한 역이긴
하지만 세명의 캐릭터 중에 이정도록 비중이 작은 캐릭터라는 느낌인 것을 보면 감독이 의도
했던 것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비고 모덴슨의 영화는 반지의 제왕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영화가 없었습니다.
물론 알게 모르게 제가 봤던 영화에서 얼굴을 비췄을진 모르지만 비고 모텐슨 하면 '아라곤'
의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비고 모텐슨을 보면 아 이 배우
이런 모습도 있구나. 정말 좋은 배우구나 싶더군요. 중년의 남자가 아내에 대한 사랑 때문에
함께 동행한 젊은 청년을 질투하는 모습이나 아내를 잃고 슬픔에 찬 모습들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오스카 아이삭은 실제 이탈리아나 그리스 사람같아 보이더군요.
약간 느끼해 보이는 모습이 이 라이달이라는 배역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아테네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온 맥팔랜드 부부에게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체스터에게
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호감을 느끼며 접근 하는데, 영화를 보다 이 캐릭터가
상당히 애매모호한 부분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체스터가 단지 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호감을 가지고 접근 한 듯 보였지만, 영화가 진행 되면서 왠지 콜레트에게 썸 타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콜레트가 죽고 나서 후반부에 오면 이 사람의 정체성을 완전히
표출 시키지는 않지만 느낌상으로 '아~ 얘가 콜레트 보다는 체스터를 흠모해서 따라
댕긴 거구나' 싶었습니다.
영화에서 확실하게 표현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건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다르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그리스와 터키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기대하신다면 이 영화는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보여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화의 전개부분을 제외하고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풍광은 많이 비춰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인공들의 위치와 감정변화들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리스
아름다운 풍광보다는 바위들만 가득한 황폐한 시골 풍경만 비춘다던지,
도망자 신세가 된 세사람이 인적이 드문 산길을 택해서였을지도 모르지만,
애써 그런 부분을 피해 촬영되어진 것 같았습니다.
콜레트가 실수로 죽게되는 고대 유적지도 오래된 무덤과 같이 아름다운 관광지라기
보다는 무덤이 주는 삭막함이 느껴집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한편의 퀴어영화를 보고 온 것 같았습니다.
의도적으로 두 남자 사이의 콜레트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연출되어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예고편을 보고 상당히 괜찮은 배우들로 재미있는 스릴러물이 겠다
싶어 이 영화에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냥 극장 개봉작이라기 보단 TV영화 정도로 나올 만한 영화 였던 것 같습니다.
ado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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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 프라미스 꼭 챙겨 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후기잘읽고갑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비고 모텐슨의 출연작들 중 이스턴 프라미스에서의 연기가 가장 좋았는데.
오스카 아이작도 커스틴 던스트도 좋은 배우들이니만큼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