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헤이즐]을 보고
스콜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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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분의 <안녕,헤이즐>은 늘 산소통에 의지해 힘겹게 살아가는 10대 소녀 헤이즐(쉐일린 우들리)과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역시나 한 쪽 다리를 잃은 10대 소년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물들도 보더라도 예상되는 이야기가 전개될 거라는 것을 관객들은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이 영화를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게 했을까? 역시 주인공들의 캐릭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캐릭터들은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쿨한척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결국 앓고 있는 아픔 때문에 헤어지거나 한 쪽이 세상을 등지기도 한다. 물론 이 작품도 이러한 요소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십대들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딱 10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기도 한다. <디센던트>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던 쉐일린 우들리가 <다이버전트>에선 조금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다시 그녀의 매력이 발산되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났고 처음 보는 안셀 엘고트는 결코 미남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의 연기와 캐릭터의 호감으로 이 영화를 본 여성들은 이 배우를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최루성 멜로는 아니지만 엔딩에서 또르르 흐르는 눈물을 확인하게 될 <안녕,헤이즐>은 의외로 밝은 멜로물이면서 의외로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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