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 루즈
개봉 당시에 멀미날 정도로 어지럽다는 지인의 말땜에 안봤는데,10년도 훌쩍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어지럽고 정신 없다.특히,초반부가 그래서 괜히 보러 왔나 싶었는데,익숙해지고 나면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알록 달록 요지경 상자를 보는듯한,바즈 루어만이 그의 스타일을
극단적으로 밀어부친 바즈 루어만이니까 만들 수 있는 영화니까 말이다.일부러 촌스럽게 만들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묘하게 세련되어 보인다.영화의 스타일은 촌스럽지만 영화 자체가
촌스럽진 않다는 뜻이다.여튼 바즈 루어만 영화가 그렇듯 취향은 무지 탈 것 같다.자금 봐서 그나마
속 가라앉히고 봤지 개봉 당시 봤다면 지인 말마따나 속 좀 울렁거렸을 듯.3D가 아닌데도!
그나저나 춘희의 이야기는 오페라 라보엠,뮤지컬 렌트,영화 물랑 루즈등으로 끊임없이 리메이크 되는
것 같다.신파가 서양에서도 먹힌다는 반증일려나.
니콜 키드만,이완 맥그리거의 팬이라면 두 배우의 리즈 시절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충분하다.존 레귀자모나 짐 브로드벤트등 맛깔난 조연진들도 은근 반갑다.여신이란 호칭이
무색치 않은 니콜 키드만이나 한창때 반짝반짝 빛나는 이완 맥그리거는 노래 잘하는 배우들로도 유명한데,
그들의 가창력을 확인해 보는 재미가 컸다.뮤지컬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도 너바나,마돈나,엘튼 좀등 귀에 익숙한
곡들을 변주한 뮤지컬 넘버들에 뮤지컬의 이질감보단 친금함을 더 느낄 것 같고.두시간 동안 백일몽을 꾼 듯한
기분이 드는 영화,그게 물랑 루즈였다.좋은 의미로든 안좋은 의미로든 장관이다.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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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타큘라 스펙타큘라한 영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