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을 놓친 에단 호크에게 덴젤 워싱턴이 한 조언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 토니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덴젤 워싱턴은 명실상부한 영화계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덴젤은 수상에 절대적인 의미나 가치를 두지 않는 듯하다.
영화 <트레이닝 데이>(2001)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놓친 에단 호크가 이 영화로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덴젤에게 받은 조언에는 연기와 배우의 본질이 응축되어 있었다. 미국 CNN 토크쇼에서 진행자 크리스 웰스로부터 “시상식에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덴젤이 당신에게 ‘수상 안 하길 잘한 거야, 지는 게 나아’라고 속삭였다던데...?”라는 질문을 받은 에단 호크. 당시 덴젤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한다.
“상이 너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네가 상의 지위를 향상시켜야 해.”
에단은 덴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와 함께 야구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덴젤을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배우’라고 칭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 등에 출연했을 때부터 덴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을 꿈꿔왔다는 에단은 덴젤의 상상력과 창의력, 에너지에 큰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에단은 이렇게 말했다. “덴젤이 두 번이나 수상했기 때문에 아카데미의 힘이 더 커졌어요. 수상이 덴젤의 힘을 키운 게 아니에요.”
이어 “속으로는 수상하고 싶었나요?”라는 웰스의 질문에 에단은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에 웰스가 “정말요?”라고 되물었지만, “시상식에서 덴젤의 옆에 앉을 수 있었고, 이안 맥켈런과 경쟁해서 후보에 올랐어요. 그게 이미 이긴 거죠”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참고로 이 해 남우조연상은 <아이리스>의 짐 브로드벤트에게 돌아갔다).
에단과 덴젤이 호흡을 맞춘 <트레이닝 데이>는 혈기왕성한 신참 형사 제이크가 베테랑 형사 알론조에게 이끌려 마약 수사에 투입되는 ‘현장 훈련’을 그린 범죄 서스펜스 영화다. 감독 앤트완 퓨콰와 덴젤은 이후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 등으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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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후보가 쟁쟁했네요.
상복 없는 것은 덴젤 워싱턴, 글렌 클로즈가 최고죠
덴젤이 백인이었으면 말콤 X, 허리케인 카터로 최소한 오스카 주연상 2번 가능했습니다
글렌 클로즈도 상 한번은 받아야 하고
현재 글렌 클로즈가 무관왕으로 가장 저명한 배우입니다
2017년 The Wife 때 잘 하면 받을 수 있었는데, 올리비어 콜먼에 밀렸죠
트레이닝 데이.. 굉장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