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5
  • 쓰기
  • 검색

사탄의 가면 (1960) 마리오 바바의 데뷔작. 그의 최고 걸작.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2137 6 5

MV5BNDgxNjI0MzM1NV5BMl5BanBnXkFtZTgwODU2MDkwMzE@._V1_.jpg

 

 

이탈리아 최초의 호러영화를 만드는 데 마리오 바바도 함께 했다.

그런데, 감독이 아니라 촬영기사로 말이다. 그는 원래 촬영기사 출신이다. 

거기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 자기가 감독해서 영화를 만들 기회가 주어졌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유명한 사탄의 가면이다. 커리어 내내 걸작들을 만들어낸 그이지만, 그의 최고걸작하면

데뷔작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여 온 에너지를 쏟아부어 만든 이 영화 - 사탄의 가면이다.

 

당시 미국에서도 개봉되어 큰 충격을 주고, 이탈리아호러영화가 미국에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안에 칼날이 잔뜩 박힌 사탄의 가면을 마녀의 얼굴에 씌우고 기골장대한 남자가 망치로 그 가면을 내리치는 장면은, 

엄청난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체와 키스하는 장면을 클로즈업해서 마치 관객들이 시체의 벌려진 입술로 키스하듯 다가가는 장면도, 관객들은 역겨워했을 것이다. 마치 내가 강제로 시체와 키스하라고 끌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주인공역을 맡은 바바라 스틸이 미인이었기에, 시체의 입술이 아름답다고 느낀 순간, 나는 강제로 네크로필리아가 되는 것이다. 이 정도 금기는 마리오 바바의 나중 영화들에 비하면 점잖은 것이다. 

반누드같은 것은 애교다. 

 

3d0169f7d0980b16ab22e9386b3a2017.gif

0f98a7b4c3bc8ff7c9d5c00fa41f2b53.gif

51347c5565240a3cdba98608eeb57a534074d1d8_hq.gif

ezgif-6-cd53706f20.gif

 

팀 버튼이 어릴 적 보았던 영화로 아주 인상 깊게 꼽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런가 하면, 마녀가 젊은 얼굴에서 늙은 얼굴로 변하는 과정을 아주 실감 나게 표현하거나

피가 흘러 떨어지자 마녀의 해골 안으로부터 살점이 몽글몽글 솟아오르더니 부활하는 장면 등은

어떻게 이런 효과가 가능했냐 놀라움을 주었다. 특수효과에서도 놀라움을 주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마치 고전파화가들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화면들은 이 영화를 아주 클래시컬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었다. 

 

mario-bava-sunday-plakdjflkaj.jpg

black-sunday.jpg

tumblr_8897493aa609c802baf7b27a2221a027_feabe7fb_1280.jpg

tumblr_13990fe674842b8b5e242c06d26be3b2_54da2b01_540.gif

tumblr_72fb154dfdb42a3c917ee5138b2602ec_cd070bb6_400.gif

black-sunday-arturo-dominici-in-mario-bava-horror-classic.webp.jpg

tumblr_ba445f13e423bb8061e654723611c0e0_e55f9b24_540.gif

tumblr_moq5mtKJes1qiz3j8o1_r1_500.gif

 

젊은 마리오 바바는 이 영화에서 아주 아이디어가 넘친다. 

 

이 영화는 이 모든 파격적인 것에도 불구하고 고전적이다. 원래 이 영화의 원작은 고골리의 "비이"다.

미국영화의 족보 없는 마녀가 아니라, 19세기 고전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후 마리오 바바의 영화들처럼,

파격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굉장히 고전적이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금기고 뭐고 막 나가지만,

영화는 안정적이고 19세기 문화에 바탕을 둔 고전적인 깊이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리오 아르젠토 등 후대호라영화감독과 다른 점이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마녀 아사는 악마숭배의식을 하다가 오빠에게 들켜서 처형 당한다. 

억울하게 당한 사람이 아니라, 진짜 사악한 마녀다. 오빠는 부활을 못하게 사탄의 가면을 씌워서 

납골당에 안치한다. 그리고 그녀의 추종자인 기사도 함께 사탄의 가면을 씌워 땅에 묻는다. 

수백년이 흐른 다음, 크루바얀과 안드레이라는 두 의사가 폐허가 된 납골당을 지나다가 실수로 

마녀 아사를 부활시킨다. 아사는 자기를 부활시킬 겸 오빠의 후손들에게 복수도 할 겸, 

그 성의 성주 가족을 죽이려 한다. 성주의 딸 카티아는 안드레이와 사랑에 빠진다. 

안드레이는 아사를 저지하고 카티아를 지켜내야 한다. 

 

꽤 무섭다. 특수효과로 무서운 것이 아니라, 카메라웍으로 공포를 자아낸다. 크루바얀이 아사가 잠들어 있는

납골당으로 걸어들어가는 장면과 아사가 부활하는 장면 (해골의 눈구멍 안으로부터 살점이 몰랑몰랑 솟아나 그 속을 채우는 장면) 꽤 무섭다. 영화 맨처음 아사의 얼굴에 사탄의 가면을 씌우는 장면도 충격적이고 

에너지가 가득찬 격렬한 장면이다.

 

그런가 하면, 개를 데리고 온 카티아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 또한 유명하다. 바바라 스틸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이런 숨막히는 장면들, 이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MV5BM2RmMWRlNWYtMDVmOS00YmJhLWIyZGItYTUxNTlmZjg1NDAyXkEyXkFqcGdeQXVyNDAyMjk2NDI@._V1_.jpg

black-sunday-mario-bava.webp.jpg

images (1).jpg

DvI6.gif

 

아사와 카티아 1인 2역을 한 바바라 스틸은 역대 최고 호러퀸이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마리오 바바 및 이탈리아 호러영화의 걸작들에서 주연을 한 덕이 크다. 

 

아주 고전적이고 유려한 카메라웍 (마리오 바바는 촬영기사 출신이라서 이것이 그의 장점이다)

그리고 금기를 어긴 충격적이면서도 우아하고 고전적이다. 이미지는 화려하고 회화적이지만

그 안에는 불안정함과 공포가 내재되어 있다. 아이디어가 넘쳐나서 영화가 아이디어와 창의성으로 

꽉 차 있다. 

 

미국에서는 B급 호러영화로 간주되어 싼 값에 수입되어 상영되었지만, 전혀 B급이 아니다. 

 

이탈리아 호러영화의 걸작이자, 이탈리아 호러영화의 예술성을 만천하에 알린 중요한 영화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6

  • Sonachine
    Sonachine
  • BeamKnight
    BeamKnight
  • 타미노커
    타미노커

  • 이상건
  • 해리엔젤
    해리엔젤
  • 다크맨
    다크맨

댓글 5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정말 애정하는 영화입니다!
안보신 분들 강제로 보라고 앉혀 놓고 싶어요 ㅎㅎ

매번 좋은 영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
14:28
24.04.29.
BillEvans 작성자
다크맨
정말 걸작 호러영화하면 먼저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그로테스크하고 엽기적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없는 영화입니다.
14:42
24.04.29.
2등
고전 영화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꼭 보겠습니다
16:15
24.04.29.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41 익무노예 익무노예 5일 전09:31 2997
HOT 노스포) 그녀는 죽었다 메박 성수에서 보고 온 후기입니다. 4 갓두조 갓두조 5시간 전00:13 737
HOT (DCU) 제임스 건 영화 슈퍼걸:우먼 오브 투모로우의 소식들 ... 3 applejuice applejuice 5시간 전00:08 783
HOT 2024년 5월 15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5시간 전00:01 883
HOT 6월달부터 할리우드 영화 개봉작이 11 bunny134 bunny134 6시간 전23:31 1113
HOT 미친 상상 + 미친 감독 = 애비게일 4 피에스타1 피에스타1 6시간 전23:29 968
HOT 넷플릭스 애니 [터미네이터 제로] 스틸 공개 3 시작 시작 6시간 전23:17 971
HOT 제임스 맥어보이, 랩 듀오 이야기 첫 장편 연출 2 카란 카란 7시간 전22:39 499
HOT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메갈로폴리스’ 비주얼샷 모음 2 NeoSun NeoSun 7시간 전22:03 740
HOT 천만돌파 범죄도시4..마동석, 韓최초 6천만 배우 됐다 3 시작 시작 7시간 전22:02 906
HOT 나홍진 감독 [호프] 2025년 상반기 개봉 예정 6 시작 시작 8시간 전21:39 2762
HOT 2024년 현재까지 가장 돈을 많이 번 영화 TOP5 5 시작 시작 8시간 전21:35 1619
HOT 디플 <삼식이 삼촌> 송강호가 말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6 카란 카란 11시간 전18:38 2218
HOT 톰 홀랜드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사진, 커튼콜 영상 8 시작 시작 8시간 전21:20 986
HOT 삼식이 삼촌 1-5화를 보고<유스포> 4 라인하르트012 8시간 전21:17 1809
HOT 47세 동안 연예인 근황 5 NeoSun NeoSun 9시간 전20:34 3054
HOT 박은빈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시상 2 NeoSun NeoSun 9시간 전20:29 826
HOT <삼식이 삼촌> 언론 리뷰 모음.zip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20:11 1882
HOT '삼식이 삼촌' 로튼토마토 첫 리뷰 2 golgo golgo 9시간 전20:05 2992
HOT <스콧 필그림>을 보고 나서 (스포 X) - 에드가 라이트... 4 톰행크스 톰행크스 10시간 전19:42 394
HOT 간만에 대면한 덕의 향취 - 극장판 하이큐 3 클랜시 클랜시 10시간 전19:15 446
1136617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1시간 전04:09 52
1136616
image
Joopiter 3시간 전01:59 191
113661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00:57 296
113661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00:53 240
113661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00:50 147
113661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00:48 218
113661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00:44 218
1136610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0:31 233
1136609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0:25 410
1136608
image
갓두조 갓두조 5시간 전00:13 737
1136607
image
applejuice applejuice 5시간 전00:08 783
1136606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00:01 883
1136605
normal
선우 선우 5시간 전23:55 625
1136604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5시간 전23:55 356
1136603
normal
bunny134 bunny134 6시간 전23:31 1113
1136602
normal
피에스타1 피에스타1 6시간 전23:29 968
1136601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23:17 971
1136600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23:02 372
1136599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23:00 281
1136598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22:58 713
1136597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22:45 218
1136596
normal
조영남 6시간 전22:44 584
1136595
image
카란 카란 7시간 전22:39 499
1136594
image
golgo golgo 7시간 전22:34 259
1136593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22:14 280
1136592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2:05 192
1136591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2:03 740
1136590
image
시작 시작 7시간 전22:02 906
1136589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1:56 384
1136588
image
시작 시작 7시간 전21:50 335
1136587
image
시작 시작 8시간 전21:39 2762
1136586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38 683
1136585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37 512
1136584
image
시작 시작 8시간 전21:35 1619
1136583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35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