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
  • 쓰기
  • 검색

'동조자' 박찬욱 감독 기자간담회 내용 정리

golgo golgo
3009 1 2

보도자료입니다.

 

m148876bb80637c422404fbd2b3e6090b6.jpg

 

 

 ‘동조자(The Sympathizer)’가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 기자간담회를 성료 했다. 18일 열린 ‘동조자’ 언론시사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풀어갔다.

 

#로다주의 1인 다역, 미친 사람 취급받을까 봐 고민


박찬욱 감독은 먼저 해외 공개 직후 1인 다 역의 파격 변신으로 호평을 받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성공한 백인 남성들은 미국의 자본주의를 보여주는 네 개의 얼굴일 뿐, 결국 하나의 존재라고 느꼈고 이 점을 시청자가 단박에 알게 하고 싶었다. 대사를 교묘하게 쓰기보다 한 명의 배우에게 모든 역할을 맡기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미친 사람 취급할까 봐 걱정했는데 제작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인 다 역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런 개성 강한 역할들을 구별되게 표현할 능력을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워낙 슈퍼스타라 큰 기대 없이 캐스팅을 요청했는데 금방 하겠다고 해서 다행이었다”라며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원작 소설의 각색, 블랙 코미디를 불어넣기 위한 박찬욱만의 계획


원작을 직접 각색한 박찬욱 감독은 “소설을 시리즈로 만들면서 주인공의 마음이 글로 정리된 문학이 가진 풍부함을 옮기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동조자’의 경우 주인공이 자술서를 쓰고 그것을 읽는다는 세팅을 차용했다. 문학적인 장치에 영화적 기법을 결합하여 내러티브 장치를 만드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밝혔다. “원작의 재치 있고 냉소적인 표현을 동원하는 한편 인물의 얼굴이나 공간 등 문학에 없는 영상 매체만의 특권을 사용해 유머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며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상황이나 비극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씁쓸한 유머 등 원작 소설과 비교해서 가장 노력한 부분은 코미디”라고 강조했다.

 

#적당한 거리감과 객관성을 장점으로 활용


한국인 감독으로서 다른 나라의 역사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해 “우리와 근현대사적 공통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어떤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고 그러면서도 미국 문화에 매몰된 주인공 대위의 마음도 알 것 같다. 그래서 크리에이터로서 적당한 거리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데 꼭 그 집단에 속해야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지켜보며 그 역사에 대한 존중을 담아 나름의 영화적인 표현을 구사해서 만들면 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두 개의 관점을 볼 수 있다는 것, 축복 아닌 저주


박찬욱 감독은 원작과 달리 작품 초반에 등장하는 대사의 의미에 대해 “두 개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은 축복일 수도 있지만 ‘동조자’에서는 저주라고 생각했다. 양쪽 입장을 다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어느 쪽에도 설 수가 없다는 것이기도 하고 양편이 투쟁하고 있을 때는 저주가 된다는 마음을 표현했던 것”이라고 밝히며 작품 속 주인공의 대립하는 내면적 갈등에 대해 설명했다.

 

#수천 명 오디션, 큰 용기가 필요했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어려움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다 비슷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이 작품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캐스팅이었다”라면서 “베트남계 배우들을 섭외해야 하는 과정에서 배우 지망생, 웹 디자이너, 영화감독부터 극단의 단역까지 수천 명의 오디션을 봤다”라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연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믿고 가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기본적인 것들까지 알려주면서 시작했지만 함께 성장해나가는 경험이 즐거웠다”라며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하나의 이야기, 3명의 감독


박찬욱 감독이 공동 쇼러너로서 작품의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3명의 감독이 연출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저도 처음 해보는 일이고 다 하고 싶었지만 쇼러너의 역할과 각본 작업에 모두 연출까지는 무리였다. 그럼에도 좋은 감독들을 모셔와서 다행이었다”라면서 “각자 다른 에피소드를 담당하는 연출자끼리 만나서 한 줄 한 줄 다 얘기를 하고 스타일을 맞췄다. 그리고 제가 초반 회차를 연출했고 후반 작업도 제가 하기 때문에 당연히 한 감독이 만든 것 같은 균일한 톤을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3명의 감독이 함께 작업한 비하인드를 알렸다.

 

#클리프 행어, 기다렸다가 보는 맛


쿠팡플레이에서 매주 1화씩 공개되는 방식에 대해서도 박찬욱 감독은 “한 번에 몰아보기를 좋아하는 시대이지만 한주에 하나씩 기다렸다 보는 재미도 꽤 있다. 제가 어렸을 때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면서 “절정의 순간에 끊어버리는 클리프 행어가 싸구려 트릭으로 취급받기도 하지만, 저는 이런 것을 좋아한다. 이것이 시리즈의 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매주 다음 화를 기다렸다 봐달라는 소망을 남겼다.

 

 

‘동조자’는 공개 이후 “당신의 눈을 뜨게 하고 행동하게 만들 것이다”(IndieWire), “대담하고 야심차고 눈부신 TV 시리즈”(TIME Magazine), “올해 HBO의 최고 작품”(Inverse), “단연코, ‘동조자’는 클래식이 될 것이다”(Collider), “냉소적인 유머를 뚝심 있게 진심 있는 탐구로 완성시켰다”(Paste Magazine), “주제의 무게를 잘 담아낸 블랙 코미디”(TV Guide) 등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동조자’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회씩 공개되며 오직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4월 22일에는 2화가 공개된다.

 

golgo golgo
90 Lv. 4062836/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영화, 영상물 번역 / 블루레이, DVD 제작
영화 관련 보도자료 환영합니다 email: cbtblue@naver.com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


  • 김만오

댓글 2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디피컬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5 익무노예 익무노예 1일 전20:46 753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4.04.24.08:38 27758
HOT 애플 티비 플러스 | 슈거 ep.6 리뷰 번역 (스포일러 O) 1 MJ 6시간 전23:38 339
HOT 2024년 5월 3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5시간 전00:01 884
HOT 'The Taste of Things'에 대한 단상 6 네버랜드 네버랜드 6시간 전23:04 402
HOT 페넬로페 크루즈, <더 브라이드> 촬영 모습 2 카란 카란 7시간 전22:27 620
HOT 일본 방문하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 1 카란 카란 7시간 전22:19 609
HOT 마블 '로키' 동물 배우가 납치 실종된 사건 벌어... 4 golgo golgo 8시간 전21:28 1911
HOT <스턴트맨> (더 폴 가이) 관람 후기 6 빼꼼무비 빼꼼무비 11시간 전18:51 1221
HOT 셀린 송 감독 신작 촬영장 사진 3 시작 시작 9시간 전20:56 1526
HOT 작년 할리우드 최대 실패작 TOP 5 9 시작 시작 9시간 전20:52 2181
HOT 고윤정 🪼🐋🐚☂️ 3 e260 e260 9시간 전20:19 1152
HOT 파멜라 앤더슨,드라마 <더 라스트 쇼걸> 첫 이미지 공개 2 Tulee Tulee 10시간 전19:20 1156
HOT 범인이 누구인지 그게 중요하나요? <라쇼몽> 후기 5 스누P 14시간 전15:16 1049
HOT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GIFT>는 어떻게 편집... 6 카란 카란 14시간 전15:33 728
HOT 폴 러드-닉 조나스,뮤지컬 코미디 <파워 발라드> 출연 2 Tulee Tulee 10시간 전19:18 253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캐릭터 포스터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1시간 전18:08 962
HOT <원더랜드> 캐릭터 프로필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1시간 전18:07 682
HOT 정욕 5월 29일 개봉 4 GI GI 13시간 전16:57 2144
HOT 블레이크 라이블리 & 블핑 로제 투샷 3 NeoSun NeoSun 13시간 전16:41 1215
HOT 크리스틴 스튜어트 × 오스카 아이작, 뱀파이어 영화 제작 결정! 5 카란 카란 14시간 전15:46 855
1135162
normal
양곤 1시간 전04:14 142
1135161
normal
양곤 2시간 전03:35 136
1135160
normal
양곤 2시간 전03:31 147
1135159
normal
양곤 2시간 전03:25 320
1135158
normal
양곤 2시간 전03:19 199
1135157
normal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3시간 전02:46 245
1135156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2:29 276
1135155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2:19 208
1135154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2:11 300
1135153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2:07 302
1135152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2:04 146
1135151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4시간 전01:13 207
1135150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1:10 305
1135149
image
메테오짱 4시간 전01:10 180
1135148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00:56 128
1135147
normal
양곤 5시간 전00:35 322
1135146
normal
양곤 5시간 전00:30 187
1135145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0:03 280
1135144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00:01 884
1135143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3:51 411
1135142
image
이상한놈 6시간 전23:38 523
1135141
image
MJ 6시간 전23:38 339
1135140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6시간 전23:04 402
1135139
normal
에레이레이커스 7시간 전22:42 247
1135138
image
카란 카란 7시간 전22:27 620
1135137
image
카란 카란 7시간 전22:19 609
1135136
image
GI GI 7시간 전22:07 341
1135135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21:28 1911
1135134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20 977
1135133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12 452
1135132
image
시작 시작 9시간 전20:56 1526
1135131
image
시작 시작 9시간 전20:52 2181
113513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20:45 333
1135129
image
e260 e260 9시간 전20:19 456
1135128
image
e260 e260 9시간 전20:19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