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4
  • 쓰기
  • 검색

시애틀에서 난생 처음 한 영화 상영회

시애틀아빠 시애틀아빠
1864 8 14

안녕하세요, 

저는 80년대 생으로 어린 시절을 헐리우드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었던 시대에 보냈고, 

영화음악을 즐겨듣고 영화 잡지, 그리고 영화관련 방송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한때는 영화 감독이 되고 싶다고 꿈꾼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삶은 전혀 다른 식으로 흘러갔고, 그런 어린 시절의 꿈은 그냥 추억정도로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이 40이 넘어, 제가 경험하리라고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기던 아들이 납치 되는 문제에 엮였고, 가정 문제였던 이 일은 이내 법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결국 형사적인 문제가 되었다가, 급기야는 미국정부와 맺은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 협약 불이행이라는 문제로 인해 외교적인 문제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헤이그 아동탈취 협약 불이행" 사건 중 가장 장기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는 제 아들입니다. 
 

 이 게시판에도 올린 적이 있었지만, 저는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은 분들이 논리적으로 기사를 써주시는 한편, "실화탐사대" 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고충과 괴로움을 감정적으로도 잘 전달해 주는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사회의 법과 규범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그 가장 큰 피해는 아이에게 돌아갑니다.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로서 굉장한 불의가 아닐 수 없으며, 이 이야기를 세상에 꼭 해야된다는 일념으로 얼떨결에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IMDB_s.png.jpg

      [IMDB 에 오른 제 작품] 

 

 

 

 

특별히 액션이 넘치는 영화도 아니고 미학적으로 뛰어난 영화도 아니지만,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것은 법이 있어도 소용이 없고, 부모와 황당하게 생이별 당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비평가들에게는 들어본적이 없는 새로운 이야기였고, 더군다나 그것이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데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024-03-28 copy.png.jpg

 

 

 

지난 주 시애틀 중심가에서 제 단편 영화 "아빠가 기억나니? (Do You Remember Dad?)" 의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정부 관계자 분을 포함하여 정말 많은 분들이 와 주셨고, 많은 분들이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지 놀라워하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Audience.png.jpg

Title.png.jpg

 

 

 

그리고 저도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것은 한국이라는 나라 전체의 문제가 아니며, 한국인들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한국 시민들은 저를 지지해 주었다. 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이것은 정부 (정권과 관계없이 지난 정권과 이번 정권에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입니다) 와 법원 등 리더십의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WaitingArea.png.jpg

 

 

영화를 그저 사랑하고 영상으로 전달되는 스토리의 특별함에 매료되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제가 이런 일을 인생에서 겪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그런 일로 영화를 만든다거나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작품을 통해 영상이 가진 영향력과 특별함,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과 교감할 수 있는 그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Interview_s.png.jpg

[영화 상영이후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그리고 한국에 계신 수많은 비슷한 피해 부모들... 자기 아이에 대한 양육권이나 면접교섭권을 법원에서 부여 받고 나서도 아이를 만날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가운데 아이가 학대받거나 살해당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분들은 저에게 많은 힘을 보태주시면서, 이렇게 해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상이 국제사회에 알려져 아이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언젠가 이렇게 해서 한국 정부가 변화하고 진정 아이를 위하고 아이가 사랑하는 부모와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국제 협약을 지켜서 대한민국 정부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 손가락질 받지 않는 그날이 온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을 한 것이라고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상영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는 모습]

 

 

 

그동안 용기를 북돋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시애틀아빠 시애틀아빠
0 Lv. 70/400P

==============

성준이 돌아오는 날까지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8

  • 런던블루
    런던블루
  • 꿈꾸는하늘
    꿈꾸는하늘
  • 옥자씽씽
    옥자씽씽
  • 김갤러
    김갤러
  • 吉君
    吉君
  • 도삐
    도삐
  • 순하다
    순하다
  • golgo
    golgo

댓글 1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부디 모두에게 행복한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11:03
24.03.29.
profile image
슬픈 현실이네요..
힘내시고 멀리서라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11:13
24.03.29.
profile image
DoNNiE™
감사합니다. 응원의 메세지를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02:01
24.03.30.
profile image
실화탐사대에서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는데 아직도 한국정부는 손놓고 있다니..
12:40
24.03.29.
profile image
꿈꾸는하늘
네 그래도 방송 나가고 나서 지난 1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국회와 대법원도 움직였고, 법이 일부 바뀌기는 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가야할 길은 너무나 멀지만요..
02:02
24.03.30.
profile image
런던블루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더 뉴스에 나올 예정이고 양측 정부와 계속 소통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02:03
24.03.3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3일 전08:38 17313
HOT 현시점 범죄도시4 3편과의 평점 비교 1 Opps 32분 전21:39 279
HOT 코난 극장판 시리즈 총관객 1억명까지 2 GI GI 1시간 전20:33 210
HOT ‘범죄도시 4‘ 300만 돌파 3 crazylove 1시간 전20:13 741
HOT 아트하우스 관련 한탄글 3 집에갈래 2시간 전20:06 388
HOT (스포)<범죄도시 4> 봤어요 3 카란 카란 2시간 전20:05 451
HOT 범죄도시4 1주차 용산CGV 무대인사 3 동네청년 동네청년 2시간 전19:47 442
HOT <배트맨 리턴즈>에서 원테이크로 마네킹 머리 쳐내는 ... 4 카란 카란 2시간 전19:41 725
HOT 챌린저스 후기(스포x) 2 보내기 보내기 2시간 전19:37 575
HOT 할리우드 배우들의 젊은 or 어린 시절 3 카란 카란 2시간 전19:32 518
HOT 스턴트맨 두배우 예능프로 놀라운 토요일 홍보확정 범죄도... 3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16 590
HOT <범죄도시4> 개봉주 토요일 무대인사 사진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8:02 628
HOT 롱 레그스 - 또 다른 티저 [한글 자막] 3 푸돌이 푸돌이 5시간 전17:05 538
HOT <마놀로와 마법의 책>을 보고 나서 (스포 O) 4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16:26 219
HOT 왕가위, 10년만에 차기작 작업 진행중 3 NeoSun NeoSun 5시간 전16:17 1118
HOT 마릴린 먼로 4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16:14 563
HOT ‘챌린저스’ 시네마스코어 B+ 4 NeoSun NeoSun 5시간 전16:14 756
HOT 2시간동안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웰메이드 팝콘무비 스... 3 방랑야인 방랑야인 6시간 전15:22 1800
HOT 종말의 바보 3회까지 보고.. 5 왕정문 왕정문 7시간 전15:05 3465
HOT (리퓨/약스포)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솔직히, 이 ... 4 해변의캎흐카 9시간 전12:34 1539
1134287
image
카스미팬S 25분 전21:46 82
1134286
image
Opps 32분 전21:39 279
1134285
image
왕정문 왕정문 1시간 전21:08 622
1134284
image
윤도경 1시간 전20:57 239
1134283
image
GI GI 1시간 전20:33 210
113428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20:16 353
1134281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20:14 273
1134280
image
crazylove 1시간 전20:13 741
1134279
normal
집에갈래 2시간 전20:06 388
1134278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20:05 451
113427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9:50 346
1134276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2시간 전19:47 442
1134275
image
샌드맨33 2시간 전19:46 158
1134274
normal
Seokhyun 2시간 전19:42 531
1134273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9:41 725
113427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40 371
1134271
image
보내기 보내기 2시간 전19:37 575
1134270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9:32 518
113426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9:30 726
1134268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24 206
1134267
normal
totalrecall 2시간 전19:23 259
1134266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21 641
113426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16 590
1134264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9:13 261
113426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8:02 628
1134262
image
밀크초코 밀크초코 4시간 전17:36 686
1134261
normal
푸돌이 푸돌이 5시간 전17:05 538
1134260
normal
카스미팬S 5시간 전16:51 219
1134259
normal
먼키바라기 5시간 전16:42 798
1134258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6:34 519
1134257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6:30 342
1134256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16:26 219
1134255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6:25 338
1134254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6:22 273
1134253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6:17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