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과 OTT의 아름다운 공존
요즘 넷플릭스 RRR이라는 영화에 대한 반응과 관심을 조금씩 넷상에서 느끼고 있어요.
만약 이 시기에 정식으로 국내 극장 개봉했다면 얼마나 큰 관심을 받았을지는 의문입니다.
극장보다 상대적으로 OTT 내에서 인도 영화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상쇄된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넷플릭스 가입자라면 방에서 재생 버튼 한 번만 눌러보면 되니까요.
이정은 배우 주연작 오마주가 극장에서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아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비록 흥행이라는 기준에서는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넷플릭스에서
다시 한 번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소개되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극장 개봉 소식을 듣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높아진 영화 관람비에 부끄럽게도
관람 포기를 했던 영화들 중 한 편 이었거든요.
별개로,
영화관람비용이 아무리 높아져도 극장에서 꼭 봐야 한다고 대중이 선택한 영화들은 여전히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탑건2 같은 영화들이 극장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증명해줬죠.
아바타 시리즈나 봉준호 감독의 신작들 역시 관객들이 극장을 끊임없이 찾게 만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포맷관을 비롯해서 오로지 2시간 동안 극장만이 줄 수 있는 극대화된 체험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호 1순위가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과거보다 확실하게 가성비라는 기준이 더욱 견고해졌고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 아닌 피해를 입는 영화들은
어중간한 영화들, 즉 예산, 완성도, 화제성, 오락성 이런 측면에서 몇 가지들이 애매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해요.
티켓값이 저렴했던 시절에는 그래도 한 번쯤 볼까말까 했던 영화들이 관객들의 관람 리스트에서 소거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래서 그거 극장에서 돈 주고 볼만한 영화냐고?" 이 한 마디로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들에게는 더이상 희망이 없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OTT가 없었다면 VOD나 DVD, 블루레이 판매 같은 2차 시장에 목을 매야헸겠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극장에서 1차 외면을 받은 영화들이 다양한 OTT와의 계약을 통해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지 않을까요?
코로나 펜데믹에서는 외부활동이 줄어들자, OTT 산업이 급성장했고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오자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혹자들은 어느 한 쪽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을 했지만, 저는 함께 갈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컨텐츠 산업이 탄생될 수도 있고
어느 한 쪽이 소멸이 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저는 현재 극장과 OTT가 서로를 장단점을 보완하는 그런 공존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은 배우들, 자기가 만들고 싶은 작품을 최대한의 자율권을 보장받아 만들고 싶은 연출자들,
어떻게든 수익을 내야 하는 제작사나 배급사들, 그리고 지갑 걱정을 해야하는 소비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쟈켄
추천인 16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저는 강구바이와 RRR 덕분에 요즘 넷플에서 인도영화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알리아 바트라는 여배우가 두 작품 모두 나오더라고요
만약 대기업에서 배급을 맡아서 홍보하고 언플도 좀 했다면 달라졌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개봉된 영화도 없지만 다른 영화들 마케팅에 비해 너무 약하더라고요…
관객 데리고 와서 좌석에 앉혀놓는 게 가장 힘들죠.
탑건도 겨우겨우 입소문 난 마당이라, 더군다나 현 시국에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극장에서 외면당한 작품들은 빠르게 OTT 로...
서로 기생 아니 보완하는 역할로 갔으면 좋겠네요 ㅎㅎ
진입 장벽 높은 인도 영화라 아무리 홍보해도 극장에 건다면 망했을지 모르겠다... 두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