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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후기 (스압주의, 스포주의, 비난주의)

Goldfrapp
1924 1 1

글에 들어가기 앞서, 저는 원래 히어로 영화 (마블포함)의 팬이 아님을 밝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의 거의 모든 시리즈와 거의 모든 히어로 영화를 보긴 했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아시다시피 두시간을 넘는, 엄청 긴 편인데

사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의 양 (시작~끝)은 이것보다 훨씬 더 방대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140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무언가 생략 혹은 축약된 이야기같은 느낌을 줍니다.

마치 곰플레이어로 스킵하면서 보는느낌? 혹은 출발비디오여행에서 소개해주는 영화 프로그램을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영화는 불친절한 편입니다. 마블의 세계관을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것에는 관람에서의 차이가 큽니다.

저는 알긴하지만 그닥 흥미를 못느끼는 사람중 한명인데, 이런 영화가 나올때 마다 챙겨보는 이유는


1. 화제성   2. 기대감


입니다.

화제성은 그야말로 영화가 한번 개봉했다하면 기본으로 900만은 깔고갈 영화들

어디, 어떤 모임에 언제 가더라도 꼭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의무감에 챙겨보는 것이고요.


기대감은 이러한 (주로 SF)시리즈물은 언젠가 한번 빵~! 터뜨릴 지도 모른다는 점 때문이에요.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도 졸작과 대작이 분명 존재하듯이...

마치 고행의 길을 걸어야만 해탈의 기쁨을 얻을 수 있는것 처럼,

저에게는 이런 영화가 나올때 마다 관람하는것은

 일종의 인고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재밌게 관람하신분들껜 좀 죄송한 표현이네요)



자 그럼 이 영화가 왜 후진가에 대해서...



1. 긴 러닝타임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느냐? (+ 꼭 긴 러닝타임이어야 했느냐?)


위에서도 살짝 밝혔듯이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의 길이는 영화가 진행되는 길이보다 훨씬 깁니다.

거기에 등장인물들도 많으니, 어쩌면 140분의 러닝타임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요. 여기까진 좋단말입니다. 그런데 서사를 진행시키기에도 벅찬 마당에 왜 그리 묘사는 길고 진부한지 모르겠습니다.

등장인물 배경설명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나 유머코드에 대한 지극히 상업적인 묘사가 기본적으로 이 영화를 망칩니다.



2. 소모될 대로 소모되어 버린 캐릭터.


일례로 이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아이언맨(A.K.A. 토니 스타크)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우리는 그의 냉소적이면서도 자만스럽지 않은 유머를 좋아했어요. 그러나 이 시리즈에서 그가 구사하는 유머는

시리즈를 통해서 이미 지독하게 보아왔던 수준에서 더 나아진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퇴보했달까요?

이것은 지극히 연출의 책임입니다. 각본상 대사빨이 약하니 배우가 애드립을 쳤거나, 아니면 그냥 그대로였거나, 뭐던간에 말이죠.



3. 빈약한 보완 캐릭터.


2번에 대한 문제는 내부적으로도 고민을 했던모양입니다. 어벤져스2에서는 다음시리즈로 나아갈 방향성을 지님과 동시에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새 캐릭터들의 등장이죠.

그런데 이 캐릭터들은 전혀 살아있지 못합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못나있어요.

이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만 있을 뿐 이들의 매력은 어딨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덕후들 보기 좋으라고 만든영화다' 라는 비판은 어쩌면 여기서 출발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 뜬금 로맨스


뭔 얘긴지 아시죠? 이하 생략합니다.



5.  악역의 부재.


울트론이 있는데 무슨소리야?

네.. 있기는있죠. 그러나 우리는 지난날 우리가 <다크나이트>나 <양들의 침묵>, <레옹> 따위에 열광했던 이유를 기억할 필요가있습니다.

주인공의 매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적대자가 주인공 이상의 힘을 가져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울트론을 보세요. 24년전 나온 터미네이터의 T-1000 만도 못해보입니다.

울트론은 전혀 화려하지도, 인상적이지도 못한 그냥 악당입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힘이 약해질수밖에없어요.

(어벤져스는 고사하고 파퀴아오나 메이웨더보고 막으라고 해도 막을수 있을거같은...)




불만이 많았는데, 얼른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아무리 잘쳐줘도, 다음시리즈와 이전시리즈의 징검다리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졸작이라고 생각되네요.

조조영화로 6000원 내고 봤는데, 제값주고 봣으면 더 아까웠을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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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장면 많다던데.. 한 3시간으로 충분히 캐릭터 설명들을 하고 넘어갔으면

더 매끄럽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05:15
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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