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의 수도사 보고 왔습니다
일찌감치 나서려 했는데 꼭 항상 나갈 때가 되면 이것저것 해야할 일이 생기는지
늦을까봐 걱정하며 부랴부랴 갔는데 극장을 찾지 못해 삼성역 근처에서 좀 방황했습니다 ㅋㅋ
네이버지도에선 검색이 안되어서 후기 찾아보고 따라갔어요 ㅜㅜ 지연입장할까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그래서 시작 하기 전에 사진도 찍어놔야지~ 생각했던것을 잊어버리고... 텍스트뿐인 후기입니다 ㅜㅜ
오늘 전공학생들 단체관람이 있었는지 과잠바 같은 걸 입은 학생들이 우루루 몰려있더라고요
좀 걱정되었습니다 혹시 극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어수선하거나 할까봐서요 그렇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제 옆자리에서 보시던 분이 시작과 동시에 꾸벅꾸벅 조는데 엄청 신경쓰이더라고요
게다가 앞으로 팍 수그린 자세로 관람을 하니 저는 그분 계신 쪽의 시야는 다 가렸습니다 ㅜㅜ
소심한 저는... ㅋㅋ 뭐라 할 수도 없어서 그냥 요리조리 피하면서 봤는데 그래서 좀 몰입이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어제 보고오신 분의 후기를 살짝 읽고갔는데
2막에 나오는 2번째부인분이 정말 연기가 어색어색 하더라고요 ㅜㅜ 원래 저도 그런 거 신경 안쓰고 잘 보는데
뭔가 인위적인 듯한 목소리 발성 그리고 몸짓까지 ㅜㅜ
수도사 분은 어디서 많이 본 분 같은데 어디서 봤던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검색 좀 해봐야겠습니다 ㅋㅋ
여튼 1막 2막 등장할 때 정말 놀랐어요 ㅋㅋ 2막때는 제가 있던 곳 바로 근처에서 대사하며 등장하셔서 정말 깜놀!
1막에서 다른 관객분들은 많이들 웃으시던데 저는 사실 어느 포인트에 웃음이 나는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크게 웃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식 정도는 웃었지만 빵빵 터지는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ㅋㅋ
이 때는 별 생각없이 그냥 등장인물 성격소개를 이렇게 장황하게 하는 구나 싶은 정도였습니다
2막에서 저는 며칠 전 보았던 에쿠우스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정상'인 것인지,
어떤 한 개인의 특별한 감수성, 예민함 같은 부분을 '비정상'으로 확정지어버리고
그 특징들을 없애 결국 모두를 비슷비슷한 무가치한? 존재로 바꾸어 버리는 '치료'는 과연 옳은것인지
막 이런저런 생각이 드려는 찰나, 2막이 갑자기 끝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아... 에쿠우스나 다시 한번 더 보러갈까? 하는 어이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두 극 모두 괜찮았는데 곧 끝난다니 안 보신 분들은 추천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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