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보이콧에 동참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들께 도움을 요청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바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보이콧입니다.
지난 2월 8일, BIFAN에서 아시아권 영화 프로그래밍을 담당하신 유지선 전 프로그래머께서 전 집행위원장이었던 김영빈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김종원 현 부집행위원장에게 2차가해까지 당했다는 폭로를 했습니다. (기사 링크: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8&aid=000267850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49&aid=0000147362)
유지선씨는 "2013년 10월 1차 피해를 입었다. 당시 A씨(김영빈 감독)가 영화제 사무실에서 신체 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을 당했다. 부천시 등에 문제를 제기해 당시 사과를 받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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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선씨는 "그해 10월 현 영화제 고위 간부 B(김종원 부집행위원장)가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제 해고 사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능력한 사람인데 전임 집행위원장과 성추행·성희롱 건이 있었고 협박으로 연명해 왔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뒤늦게 이야기를 듣고 크게 당황했다.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고, 현재 이와 관련한 명예훼손과 관련한 민사소송이 2년째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성추행 사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라 소송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심각한 2차 피해를 당했고 그것이 더 큰 문제라 생각했다. 성추행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켰다는데 분노했다. 그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IFAN 측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에 영화팬들이 직접 나서, 관련자들에게 해당 폭로에 대한 영화제의 입장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김봉석 수석 프로그래머가 '개인 자격'이라는 핑계로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지난 2월 28일, 채널A 단독 보도를 통해 추가 폭로가 등장합니다. (기사 링크: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49&aid=0000148177)
지난 2011년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에 입사한 A 씨. 고위 간부 B씨(김영빈 전 집행위원장)와 블루스를 추는 것은 조직위의 불문율이자, 신입여직원들의 '신고식'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 /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 전 직원]
"새로 들어온 신입 여직원일 경우에는 더욱 100프로 신고식처럼 블루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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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끼고 다리 잡고 이런건 되게 심심치 않게 있었던 일이고, 여직원들을 예쁜이라고 불렀어요. '예쁜이들 술 한잔 줘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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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손이 들어오더니 깍지를 끼고 '오랜만이네'라고 말을 하는데, 그걸 주변에서 다 봤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수치스러운…"
여전히 BIFAN 측은 묵묵부답이었고, 대신 "팩트가 없어 후속 기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신 김봉석 수석 프로그래머가 다시 '개인 자격'으로 영화팬들에게 부적절한 반응을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첫 폭로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바로 어제 3월 5일, BIFAN측의 첫 입장문이 발표됩니다. (링크: http://www.bifan.kr/community/comm01_view.asp?pk_seq=79545&sc_board_seq=1&sc_num=1210&actEvent=view )
유지선 전 프로그래머는 2018년 2월 8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9월 계약연장이 되지 않았고, 그 사유가 전임 고위간부와 일한 사람과는 일할 수 없다는 것임”에 당황했고, 조직위 내에서 “유지선이 성추행 사실을 빌미로 전 고위간부를 협박해 고용을 유지했다”는 소문으로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상기 2차 피해 주장은 인터넷매체의 기사를 근거로 한 것으로, 유지선 전 프로그래머는 이를 근거로 민사 및 형사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형사소송은 <2017. 1. 일자 유지선 형사고소(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고소)>의 사건으로, 재판 결과 2017년 4월 27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불기소(혐의 없음) 결정된 후, 원고의 항고에 서울고검 항고기각결정(최종)으로 혐의가 없음이 확정된 사항입니다.
그러나 전문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고사하고, 그동안 BIFAN 측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앞으로는 어떤 노력을 할 건지에 대한 내용이 전무합니다. 대신 그 자리를 뜬 구름 잡는 듯한 원론적인 내용과 (본인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2차 피해 및 부당 해고 주장 관련 반박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곧바로 이어진 모 언론사의 후속 기사를 통해 거짓임이 금방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관계자가 허위 진술을 했음마저 드러니게 됩니다. (기사 링크: http://www.bucheon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883)
김종원 부집행위원장은 "유지선 프로그래머는 실력이 형편없어 재계약(위촉) 대상이 아니었으나, 전임 김영빈 집행위원장이 유지선을 성추행(사무실에서 엉덩이를 만지는) 했는데 유지선 프로그래머가 김영빈의 성추행을 약점을 잡아 계속해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했다"고 폭로했다."성추행을 약점 잡아 계속해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했다"는 김종원 부집행위원장의 이야기는 김영빈 전 집행위원장에게 당한 1차 성추행 피해에 이은 2차 성폭력성 발언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자는 판단했다.직장 내 성추행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는 김종원 부집행위원장의 발언에 "이건 완전 기사감인데 책임 질 수 있냐. 기사화하겠다" 말하자, 김종원은 "술자리 사석이니 오프해 달라"고 부탁했다.
SNS나 각종 커뮤니티에 #부천국제영화제_보이콧 #BOYCOTT_BIFAN 해쉬태그와 함께 보이콧 의사를 표명해주시거나, BIFAN 공식 홈페이지의 1:1 문의란을 통해 직접 조직위에 그 의사를 전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IFAN 측은 입장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여전히 지향해야 할 것은 두려움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영화 속에서 함께 꿈꾸는 것이며, ‘미투 운동’이야말로 ‘오랫동안 억압되어 왔던 진실의 귀환’으로써 강력하게 지지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직의 운영에서 그에 반하는 문화에 길들여있지 않았는가 다시 한 번 자성해야 할 계기를 맞았습니다. 영화제는 겸허한 자세로 조직문화의 쇄신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과, 문화계의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그 확산이 성 평등과 탈 권위의 문화로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 BIFAN은 직접 실천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더이상 누군가가 이런 아픔을 겪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이상 이런 불의 앞에서 침묵해서도 안 됩니다.
#부천국제영화제_보이콧 #BOYCOTT_BIFAN
감사합니다.
추천인 9
댓글 7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음...
이 글에 신고를 누른 사람을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유지선씨 좋아하는 프로그래머이고 능력있는 프로그래머인데..참 아쉽습니다 어서 해결되어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썩었다 썩었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알고 있긴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네요.
그나저나 김성욱 프로그래머도 성추행 했다니 대단한 사람들 많네요.
아 정말 심각해 보입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잘 해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울러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 성추행 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