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파라독스] 다 좋은데, 좀만 더 가지 그랬어...
클로버필드와 클로버필드 10번지 모두 꽤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클로버필드는 당시 블레어위치가 돌풍을 일으키던때라 그와 유사한듯 하지만,
완전히 다른 장르로 쾌감을 주었던 기억이 있고,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전작을 생각했을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던 방식으로 스핀오프를 만들어낸 점이 대단히 신선했죠
기존의 등장인물들을 송두리째 날려버리면서 신선함을 만들어냈던
라스트 제다이를 보면서 솟구치는 분노와 짜증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대단했습니다
JJ 에이브람스가 처음부터 이렇게 신뢰감을 주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떡밥 그자체로 불리웠던 미국 드라마 '엘리어스' 시리즈를 통해 떡밥의 대명사 정도로 치부되었죠
그런 그가 미션 임파서블을 맡고, 스타트렉을 맡고, 스타워즈까지 맡고,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일약 천재 감독으로 급 부상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JJ 에이브람스는 떡밥 그 자체로 통하는 감독입니다
그와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는 떡밥과 항상 맞닿아있는 지점이 있죠
클로버필드 프로젝트는 어찌 보면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떡밥' 그 자체가 목적인 영화일 수 있습니다
전 이 영화 시리즈를 그렇게 봐요
떡밥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떡밥 그 자체를 던지는 것이 목적인 영화죠
그래서 클로버필드가 끝까지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그렇게 끝이 났고,
클로버필드 10번지도 영화적인 서사는 완성하면서도 전작과의 연결성,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도 떡밥 그자체로 끝낸거겠죠
그리고 전 그 지점에 대해 만족한거에요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 자체가 떡밥이니까
이번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역시 떡밥 그 자체입니다
해결을 이야기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새로운 떡밥이 등장할 뿐이고,
그 세계관이 클로버필드 세계관일 뿐입니다
우리는 몇가지 유추할수는 있지만,
그에 대해 그 어떤 설명도 해소도 시켜주지 않습니다
나름 장르적인 재미도 있었고, 긴장도 있었습니다만,
전 여기까지만 나아간게 좀 아쉽긴 하네요
영화 서사적으로도 더 나아갈 부분이 많아 보였고,
내적인 연출도 더 나아갈 부분이 꽤 많아보입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가기를 멈추고 적당한 지점보다도 못미치는 지점에서 다 마무리를 짓네요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 탓인지,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재미있을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더 나아가지 않은 부분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뻔뻔한 영화는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더 자주 나왔는데,
요즘은 수익성이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지 적당한 선을 지키려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죠
그마저도 적당한 선도 못지키고 재미없어지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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