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존엄사를 빌려쓴 부자 판타지
스포가 싫어서 원래 영화보기 전에 관련 정보는 잘 안 보고 가는 편이에요.
'미 비포 유'는 존엄사 관련해서 논쟁이 되었다는 간단한 글을 보고, 영화가 궁금해져서 보고 왔어요.
결과는 실망이에요. 캐릭터에 대한 공감도(매력을 떠나서), 이야기에 대한 설득도 없었어요.
광고 문구에서 본 존엄사는...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한 소재일 뿐 진지하게 다뤄지지도 않고,
그저 처음에 시선을 끌기 위한 자극일 뿐인가 하는 느낌만 들었어요.
전 사실 연인 간에 사랑과 죽음에 관한 진지한 고민이 드러나는 영화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자기 잘 난 줄 아는 부자 도련님과 답답하기까지 한 순진무구 둔한 아가씨의 사랑이야기라니...
솔직히 저는 영화에서 서로 사랑하고, 갈등을 겪고 하는 게 그다지 공감이 안 되었어요.
그나마 처음에는 좀 거북했지만 에밀리아 클락의 매력 덕에 끝까지 봤지... 안 그랬으면... 그냥 영화보다가 나갔을 거에요.
위에 좀 격해져서 도련님과 아가씨라고 하며 불만을 얘기했지만,
그런 소재라고 해서 마냥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영화에서 설정과 사용법이 식상하고 유치하고 별로였을 뿐이었죠.
전 뭘 기대하고 갔던 걸까요. 이건 그냥 왕자님과 신데렐라 판타지에 존엄사를 가져다 붙인 거잖아요. ㅜㅜ
영화는 취향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저랑은 너무 안 맞는 건지도 모르지만(책은 베스트 셀러라고 하던데...)
이 영화는 도저히 추천하지 못하겠어요. 뭐, 출연 배우들의 열렬한 팬이라면... 그저 보는 것만으로 즐거울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하아. 이 영화에 대해서는 그냥 개인적인 '올해의 별로인 영화' 목록에 조용히 넣어두어야 겠어요.
저는 정말 별로였어요. 설정도, 소재도, 캐릭터도, 이야기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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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존엄사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적어도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이해라도 되어야 할텐데... 아니, 이 영화는 처음부터 그럴려고도 하지 않은 것 같아요. ㅡㅡ
책에서 보다 존엄사에 대한 언급이 영화에서 적었던것 같아 아쉬웠어요..
책은 좀 더 언급하나 보군요. 영화만 봤을 때는 생각보다 가볍게 다뤄서(사실 전체적으로 취향이 아니었지 만요) 좀 실망했거든요.